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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제가 포스팅을 작성하는 오늘은 11월 8일인데.. 비가 오고 있어요. 비가 오니 우울해지고 뭔가 현실이 더더욱 처량하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에게는 오늘이 빼빼로데이 일텐데... 괜히 빼빼로 데이의 추억이 생각나거나 혹은 빼빼로 주고 받을 사람이 없어서 슬퍼하고 계시지는 않나 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나의 소원이 미래에는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사실은 과거, 현재 미래 라는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시크릿을 할 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현실에 이루어진 것을 생생히 느끼라는 것 때문인데요, 이번 기회에 과연 '현실', '지금'이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해서입니다. 미래의 일을 현실로 느끼고자 하는 우리의 고충이 사실 부질없는 것이라면 어떤가요?
지금이란 무엇일까?
현재를 소중히 하라는 말도 있는데 과연 현재, 지금이란 과연 언제일까요? 생각해보면 지금이라는 개념은 굉장히 모호합니다. 이미 지나간 것은 과거라고 하고 내가 겪지 않은 것은 미래라고 하는데 지금이라는 것은 참 수수께끼입니다. 제가 이렇게 물으면 '지금이 지금이지. 지금 몰라?'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지금이 지금 막 지나가지 않았나요? 그럼 지금이란건 이 순간 1초? 아니면 0.1초? 정답은 뇌에 있다고 합니다. 뇌과학에서는 우리가 뭔가를 보고, 듣고, 만져서 그것을 뇌가 인식할 때까지 0.5초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보고 듣고 만진 것은 모두 끝나버린 과거의 사건인 셈이에요. 이 개념을 받아들이기 힘드시다면 좀 더 쉽게 설명해볼게요. 여러분은 아마도 우리가 보는 별이 지금 보는 별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태양에서 나오는 빛, 태양광은 지구에 도달하는데 약 8분 18초가 걸린다고 하는데, 이 말은 즉,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은 대략 8분 전의 태양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밤하늘에 빛나고 있는 별들도 몇억광년이 떨어진 곳에 있으니 우리가 보고 있는 별은 먼 과거의 별이라는 것이죠.
이 맥락에서 본다면 '지금'이라는 것은 우리가 현상을 뇌로 인식하기 까지의 0.5초 시간 내에 존재하는 개념이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는 '지금'을 느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지금'이라는 개념은 느낄 수도 만질 수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눈 앞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은 과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
과거, 현재, 미래는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 3차원 공간 속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사는 3차원 공간에 하나의 차원이 더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아주 쉽습니다. 우리가 공간만을 살지 않고 시공간을 살고 있다는 것이죠.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 '강남역에서 보자' 라고만 하지 않고 '강남역에서 6시에 보자' 라고 해야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시공간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시간이라는 4번째 차원을 생각하지 못하고 3차원 공간에 살고있다고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눈이 시간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그저 3차원의 공간 뿐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우리의 의식을 제한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2차원의 공간 속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2차원이니 우리는 모두 평면의 ○,△,◇ (동그라미, 세모, 네모)입니다. 그런데 이 2차원의 공간에 삼각원뿔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2차원의 우리 눈에 이 삼각원뿔 어떻게 보일까요? 그저 동그라미로 보일 것입니다. 이 삼각원뿔이 아무리 자신의 볼륨감에 대해 설명하려고 해도 우리는 그저 미친 동그라미라고 생각을 하겠죠. 3차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아마도 그 중에 삼각원뿔의 볼륨감(3차원)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가 바로 2차원 세계의 아인슈타인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삼각원뿔이 2차원의 단면을 통과한다면... 우리들은 뭐라고 생각할까요?
어느 단면을 어느 각도로 통과하느냐에 따라 우리 눈에는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원으로 보이기도 하고, 타원으로 보이기도 하고, 포물선 혹은 쌍곡선으로 보이겠죠. 우리에게는 순간순간 변화하는 단면만 보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삼각원뿔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했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아~ 삼각원뿔 쟤는 나이를 먹으며 저렇게 변해가는 구나~' 이렇게 말이죠. 그럼 삼각원뿔은 어떻게 자신의 3차원의 모습을 진정으로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삼각기둥을 편으로 쭈~~~욱 채썰어서 이어서 보여주면 어떨까요?
다시 현실로 돌아와 3차원의 공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4차원의 세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3차원의 공간을 쭈~~욱 채썰어서 이어서 보여주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3차원 + 시간의 개념인 4차원은 3차원을 쭉 이어붙여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는 주관적인 관점 때문에 4차원을 보지 못합니다. 결국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순간순간을 우리의 짧은 지식 수준으로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1차원의 선이 모여 2차원인 면이 되고 2차원의 면이 모여 3차원 공간을 만듭니다. 3차원이 또다른 3차원을 만나면 4차원이 됩니다. 우리가 사는 3차원의 세계에서 시간이 흘러 4차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3차원의 공간이 그 다음 3차원의 공간으로 계속해서 이동하는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3차원 밖에 보지 못하기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지만 사실은 3차원의 연결이라는 거죠. 시간이라는 것이 3차원이 펼쳐진 개념이라는 것만 알고 있으면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공간은 왜곡된다.
물리학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공식이 없다고 합니다. 그저 시공간의 파편인 순간 순간 만을 나타내는 공식이 있을 뿐, 시간이 흘러간다는 개념의 공식은 물리학에서 없습니다. 처음으로 시간과 공간의 연관성을 발견해낸 아인슈타인은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변화한다고 했고 이것이 바로 특수 상대성 이론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이것을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발전시켜 중력의 비밀을 밝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뭔지는 몰라도 많이 들어본 E=mc²입니다.
이 특수 상대성이론을 저 같은 과알못을 위해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를 보면 우주선 밖에 나갔다 온 사람은 고작 몇 시간을 다녀왔을 뿐인데 우주선 안에서 수십년을 기다려 혼자 늙어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우리는 빛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빛은 항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상대적으로 다른 이유는 바로 시공간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즉, 시공간의 왜곡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겨납니다. 이것은 굳이 우주선을 타지 않은 우리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데 지구 밖에서 지구 주위를 돌고있는 인공위성은 지구에 의해 왜곡된 시공간에서 살짝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인공위성에 달려있는 시계는 지구의 시계보다 더 빠르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인공위성과 연결된 수 많은 기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구에서 주기적으로 인공위성의 시간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강남역이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 약속시간을 정한다면... 도대체 몇시로 정해야 할까요? 정할 수 있을까요?
과알못인 제가 쓴 글이라 대부분의 분들이 이해하실 수 있겠지만.. 결국 요약하자면 시간은 없는 개념인데 우리가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나는 현실에서 행동하고 당장 현실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포스팅을 위해 글을 쓰고 있지만 당장 노트북을 덮고 술을 마시러 갈 수 있듯이 말입니다.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진 세계도 이름이 미래일 뿐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있습니다. 사실 미래 따윈 없는 거니까요. 또 다른 시공간 속에서 이미 내가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져 행복하다는 개념을 받아들여보세요. 그 시공간은 이미 만들어져있고 우리는 거기로 뛰어 넘어갈 것입니다. 이미 이루어졌으니 안심되고 행복합니다. 이미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거기서.
이 포스팅을 읽으시고 뭔가 궁금증이 생기시는 분들.. 갑자기 뇌가 막 돌아가는 것 같으면서 이해가 될 듯 말 듯 하여 댓글로 물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 물리 때문에 문과 갔습니다. 묻지마세요. 저 몰라요. 그리고 몰라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행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 행복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