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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연말은 에고의 좋은 먹이감이죠.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댓글로는 여러 차례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댓글을 안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포스팅으로 언젠가는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주제입니다. 아마 제목을 보셔서 이미 아시겠지만 이미 연락을 받고 나서의 멘탈 관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먼저 연락을 했든, 정말로 연락 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먼저 연락을 해왔든, 연락을 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연락을 받으신 분들은 드디어 시크릿이 이루어졌구나. 내 소원이 이루어지는구나. 이제 재회하는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연락 자체가 재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재회를 할 때 연락이 되고 바로 재회가 되는 경우도 있고, 연락을 서로 주고 받다 서서히 재회로 가는 경우도 있고, 연락을 하고 또 다시 연락 두절 상태가 계속 되다가 재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어느 경로로 재회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연락이 되신 분들 중 상황이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중간에 마치 시크릿을 몰랐던 때처럼 모든 것을 절망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만약 연락이 오는 시크릿을 하셨다면 이루어진 것이니 다음 목표를 소원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재회를 소원했다면 연락이 온 것 자체도 과정의 하나일 뿐입니다. 연락이 오기 전에 내려놓기도 잘 하시고 각인도 열심히 하시고 행복함을 느끼시면서 주파수 한껏 올리셔서 연락을 받으셨는데 연락이 오고 바로 재회로 연결되지 않으면 집착이 시작됩니다. 한 번 찔러본 건가 하는 생각도 드실 것이고 시크릿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드실 수도 있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더 드실 것입니다. 또 연락이 안 오는지 조바심이 나고 그 전까지 하지 않았던 집착을 오히려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락을 받아 보셨으면 분명히 아실 것입니다. 집착을 하지 않고 내려 놓는 것, 내 감정이 일으키는 내 주파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입니다. 연락은 재회의 시작점입니다. 이 연락으로 바로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이 연락을 시작으로 재회까지 연결됩니다. 제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 되는 재회 후기를 보면 바로 재회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오히려 적습니다. 연락이 와서 친구 처럼 지내면서 가끔 만나서 놀다가 재회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 후기를 매일 읽으시면서도, 본인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마도 나에게는 일어날 가능성 중에 가장 최악의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에고의 농락이겠지만, 그것에 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재회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이미 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와 연락이 하고 싶어서 연락을 한 것입니다.
연락이 되고나서 조바심이 나서 그 사람을 닥달하면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시크릿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사람대 사람, 연애 기술의 문제입니다. 조바심이 나있는 사람은 티가 납니다. 본인은 티를 안 내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대는 느낍니다. 조바심을 내는 사람이 매력이 있나요? 누군가가 기회를 잡고 싶을 때는 바로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입니다. 헤어지기 전에 내가 갑이었든, 을이었든 아무 상관없이 헤어지고 나면 그 사람도 나도 같은 입장입니다. 갑을 없이 조바심이 나는 사람이 먼저 재회의 손길을 내미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락해보니 어라? 상대가 안달이 나있습니다. 그럼 있던 조바심도 사라지겠죠? 시크릿을 하셨다면 그리고 하고 계신다면,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고 있다면, 안달이 날 필요가 없다는 걸 아실 겁니다. 어차피 재회는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지지부진 하다가 재회를 하든, 연락이 한 번 오고 또 다시 잠수 상태이다가 갑자기 재회하자고 하든 경로는 무수히 많지만 결국 목적지는 재결합입니다. 그러니 모처럼 상대와 연락이 되었을 때 굳이 스스로 상대의 밑에 기어들어가 을을 자처하지 마세요. 사귀지도 않는데 을이라뇨.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그거만큼 바보스러운 일이 없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상대가 연락이 왔을 때 상대의 의중입니다. 사실 그 사람이 왜 연락했는지는 모릅니다. 재회 생각으로 가득해서 연락했을 수도 있고, 재회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냥 힘들어서 연락했을 수도 있고, 재회 생각도 없고 그립지도 않은데 그냥 궁금해서 연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받으신 분들 대부분이 의중을 파악하고 싶어합니다. 이 의중을 파악하려고 고민을 많이하고 떠보기도 하고 찔러보고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를 채택합니다. '아, 얘는 재회하고 싶어서 연락한 것이 아니라 그냥 연락해본 것이구나'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도 뭐 어떤가요? 그냥 연락을 하는 것이 아무 연락도 안 하는 것 보다 백배 낫습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연락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내 생각을 하다 연락한 것입니다. 연락을 받아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받아주든 재회 생각을 가지고 받아주든 차이가 없습니다. 어차피 재회는 할 것이고, 그 사람이 내 연락을 받았다는 것은 적어도 대화는 하겠다는 거겠죠.
그러니 연락을 하고 연락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번 연락을 그냥 나의 재회를 100% 확신하는 거름으로 생각하고 묻어두시는 겁니다. 100% 확신하면? 내려놓기가 더 잘돼야겠죠. 연락이라는 것도 엄청난 끌어당김입니다. 그리고 그런 끌어당김을 만드셨으니 분명 재회까지 무사히 하실 수 있습니다. 연락 하나 때문에 마치 시크릿을 모르는 것 처럼 휘둘리고 집착하지 마세요. 제 후기를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도 재회 전에 연락을 한 번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감사일기에 '연락이 와서 감사하고 또 연락이 올 것을 알고있다. 감사하다' 라고 썼던 것 같습니다. 확신이 생겼고 확신을 하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자신감이 생기니 조급하지 않았고 언제 이루어질지가 전혀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지금껏 본문에 집착하지 마라, 내려놔라고 썼지만 집착을 하는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집착 하면 안되는데? 겨우 끌어당겼는데 내려놔야하는데..' 하고 조급해질 필요 없습니다. 집착을 하지 말자는 생각 자체가 집착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연락오기 전에는 배우자 시크릿도 했고 다른 사람 만날 생각도 들었는데 연락이 오고나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초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내려놓자고 다른 사람을 끌어당기기 위한 억지 노력을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럴 때 아무생각하지 말아야지 하지 마시고 그냥 다른 일을 하세요. 핸드폰만 하고 누워있지 마시고 몸을 움직이거나 뭔가 정신적으로 집중할 만한 것을 하면 좋습니다. 그것이 나를 웃게 만드는 것이라면 금상첨화겠죠? 이미 내려놓아봤고 끌어당겨 봤으니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으니 조급해 하지 마세요. 준비되지 않았을 때 재회할 것입니다. 뇌를 비우세요.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크리스마스인데 슬퍼마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집에 계신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어요. 따뜻한 이불 속에서 치킨 시켜먹으며 영화 보는 것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에요. 이불 밖은 위험하고 집 나가면 고생만해요. 그럼 행복 가득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