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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임신 일기를
써볼까 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걱정도 많고
유산의 위험도 높고
또 아기의 존재를 엄마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매일 병원에 가고 싶어집니다;;
참고로 건강보험공단에 임산부로
정식 등록을 하고 확인 절차를 거치면
국가에서 산부인과에서 쓸 수 있는
바우쳐를 60만원인가? 줍니다.
아껴쓰면 출산 전까지 진료비는
거의 커버 된다고 하는데...
(검사 같은 것은 보건소에서 받고
결과지만 산부인과에 가져가서
산부인과에서는 기본 진료만 받는 형태)
저는 코로나도 있고 해서
그냥 산부인과만 갔고
초기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
그냥 진료비를 팍팍 썼답니다!
맘스홀릭카페에 가보면
12주차 까지는....
유산했다는 글이 많이 보여요.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아이가 더이상 성장하지 않고
멈춰있더라는 글도 보이고..
피가 조금 보여 병원에 가서
질정 등의 약을 처방받고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피가 펑펑나면서 쏟아졌다는 글...
그래서 카페 글을 읽으면
사실 불안감이 가득해집니다;;
조심하자는 생각에
주로 눕눕만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안 가고
그래서 도대체 이대로 언제 아이를 낳는지
빨리 낳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어쨌든, 9주차가 시작되자마자
또 걱정되고 궁금해서
병원에 아가를 보러 갔습니다.
9주차에는 심박동이 155bpm~195bpm이
정상 수치이고 평균이 175bpm인데
제 아가는 딱 175bpm으로 평균이었어요.
아기 심장소리를 들으면 입덧도 불쾌감도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서 자꾸 병원에
가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이때 아기의 크기를 재어주지 않아서
또 걱정이 되어 바로 그 다음주에
또 병원에 갔답니다 ㅋㅋ
10주차 1일이 되었는데,
아가의 크기는 3.38cm 😆
10주 2일차 크기로 거의 날짜대로
잘 크고 있었고...
심박수는 165bpm으로
조금 떨어졌어요.
그런데 원래 10주차 부터는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라고해요.
병원에 다녀오면 하루 종일
누워서 맘스홀릭 게시글만 보고 있어서
남편이 그만 보면 안되겠냐고 할 정도로..ㅋ
그 이유는 카페에는 자꾸 좋지 않은 글
(유산 관련 글) 들이 많아 제가 계속
걱정을 하기 때문이었는데...
카페에서도 다들 별일이 없다면
카페에 자주 들어오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답니다.
그래도 저는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아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하이베베를 구입했습니다!!
하이베베는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초음파 기계인데
이런 구성입니다.
가격이... 제 기억에 새 제품이
쿠팡에서 73950원이었는데
이 제품은 태동이 느껴지는 시기까지만
쓰는 것이라 주로 중고를 구입합니다.
저도 중고를 노리고 있었는데...
중고가 잘 안 나오고
나오자 마자 팔려버려서 ㅠㅠ
그냥 새 제품을 샀어요.
사자마자 9주차에 해봤는데..
초음파를 오래하면 아가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서
빨리 심장 소리를 찾아보자!! 하고
젤을 바르고 이리저리 아가 심장 소리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들리질 않았습니다.
30분 정도 했는데도 못 찾았어요 ㅠㅠ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지더군요...ㄷㄷ
그리고 10주차 까지 계속 입덧이 심하여
몸무게가 점점 빠지고 있었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만 있어 걸음만
겨우 걸을 만큼 근육이 빠졌고..
하루 종일 걱정만 하느라 우울감도
상당했어요 ㅠㅠ
또한 저만 느끼는 증상일지도 모르지만..
배에 주먹만한 알이 박혀있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불쾌했어요 ㅋㅋㅋ
배 안에 혹이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제가 좀 예민한 편이라 그럴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배 안에
박힌 알이 느껴졌답니다 😂
초기라 아랫배에 힘을 주면
안될 것 같아서
아랫배에 힘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예를 들면, 일어나면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몸에 힘을 주며
기지개를 켜서 찌뿌둥함을 없애잖아요?
그걸 하면 배에 힘이 들어가
아침에 잠결에 기지개를 켜지 않도록
조심했어요.
일어날 때도 정면이 아니라
옆으로 비스듬하게 굴러서
일어났고....
특히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절대 힘을 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냥 가만히 불순물이(?) 저절로 나오길
기다리기만 했어요. (이게 제일 힘듦 ㅠ)
샤워를 할 때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머리를 뒤로 젖혀 머리를 감는 등...
그냥 모든 것을 다 조심했답니다.
이때 처음으로 병원이 아닌 외출을
남편 없이 했는데 (집 앞 파바)
그 날 보슬비가 조금 왔는데....
제가 우산도 쓰지 않고 너무 천천히
조심조심 걸어서 남들이 보면
굉장히 사연있는 여자로 보였을 거예요 😂
얼마나 천천히 걸었냐면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너는 횡단보도를
시간 안에 다 못 건널 정도였답니다 ㅋㅋ
근데 이 때는 이상하게도..
조금만 움직이면 배가 콕콕하고
찌르는 느낌이 나서;;;;
너무 겁이 많이 났습니다
병원에 가서 얘기하니
씨도 안 먹혔지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