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요즘 임신 일기를 쓰고 있어서
근황 이야기를 딱히 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요즘 나름 신경써서 꾸준히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조금 부족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우선은 20주가 지나고 제가 엄청...
감정적이 되었어요ㅎㅎ
거의 드라마퀸 급입니다.
갑자기 세상 행복하기도 하고
또 너무 슬프다가...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
싸움 닭처럼 여기저기 싸움을
하기도 했답니다 ㅋㅋ
특히 남편이랑 싸웠는데..
사실 정말 별 것도 아닐 수도 있는데
이혼하자고 까지 했어요ㅎ
짐 싸서 나가달라고 말이죠 ㅋㅋ
이 일이 일어난 지 조금 됐고
저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마치
캔디 같은 심정으로
이 험난한 세상 아가와 저 둘이
잘 헤쳐나가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남편이 막 울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내가 뭐라고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말이죠.
남편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노력하겠다는 말을 하는데
뭔가 정신이 차려지면서
내가 뭘 한 걸까..
나한테 이렇게 잘 해주고
노력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감사함을 왜 잊었을까.
하고 정신을 차렸지만.
며칠 전에 또 (작게) 싸우고
방문을 잠그고 남편이 노크를 해도
열어주지 않았답니다 ㅎ
최근 한 달 가까이...
제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거든요.
새벽에 깨기 일수고...
잠이 오지 않아 늦게 자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야하는데
2~3시간 자고 일어나요 ㅠㅠ
(임신 전에는 잠을 잘 잤음)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에는
무서워서 운전도 못하고 있고.
포스팅도 실컷 준비하다가
다음날 멀쩡할 때 읽어보면 말이
하나도 안 될 때가 많고...
임신 일기에 따로 쓰겠지만..
어제는 임당검사(임신 당뇨)가
있는 날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내일 재검 받으러 가야해요.
잠을 잘 못 자서 제정신 아니고
힘든 일이 가득하긴 하지만..
가끔 잠도 잘 자고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낸 것 같은 뿌듯한 날에는
차도 한 잔 마시면서 포스팅과 댓글에
답변도 하고.. 또 아기 태교도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결혼한 남편 친구가...
베이비시터에게 단독으로 아이를
절대 맡길 수 없다고 했대요.
그 이유인 즉슨.....
'내 아이가 아니면 때릴 수 밖에
없을 만큼 힘들다'
라고;;;;; 지금이 행복한 시간이니
많이 즐기라고 말이죠 ㅎㅎ
제 몸을 누구와 함께 쓴다는 것이
정말 불편하고 힘들지만...
그것이 제 자식이라는 생각에
참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안 생겼으면 지금쯤 얼마나
힘들고 걱정을 많이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 감사하면서도
갑자기 다 서럽고 울컥하기도 하고
임신 전에도 호르몬의 노예였는데
지금도 여전하네요 ㅎ
제가 결혼한 지가
벌써 1년이 넘은 것이
믿기지 않지만..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요?
정신은 전혀 늙지 않고
몸만 늙으면서 말이에요 ㅎ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조금 더
성숙하고 담담한 사람이 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