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지를 확인 못 하시고 제 댓글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고 또 제가 장시간 소식이 없어 출산을 하러 간 것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이제 36주차에 접어들었어요! 10개월이랍니다. 요즘엔 어딜가나 ‘곧 낳으시겠어요!’ 라는 말을 듣고 있을만큼 배가 많이 많이 나왔네요 😂
블로그에 매일 들어오고는 있지만 공지를 지켜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댓글에 답변은 드리지 않고 있어요. (댓글들을 다 읽긴 했답니다! 축하할 분들도 계시죠!!)
아기는 순조롭게 잘 크고 있고 이제 언제 낳아도 괜찮다는 말도 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출산 후 3-4달 뒤에 전세 계약이 만기라 곧 이사를 해야하고 다른 지역으로 갈 생각이라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이거든요. (전세값이 너무나 올랐어요 ㅠㅠㅠ)
아무래도 출산하면 당분간 외출을 못하고 또 아기가 있어 집을 보러다니기 힘들 것 같아 미리 알아보고 있고, 출산 용품 및 아기 용품, 산후 조리원에서 필요한 것들도 구매하고 또 남편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을 받기도 해서 출산 전까지 이리저리 조금 바쁘긴 하답니다.
임신을 하고 16키로 정도가 쪘는데요.. 언뜻 보기엔 배만 찐 것 같아 보이긴해요. 저도 임신 전에는 티비를 보고 ‘어떻게 저렇게 배만 나왔지??’ 하고 신기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몸이 무거워서 조금만 걸으면 발목과 무릎이 아프고 특히 저는 20주가 조금 지났을 때부터 사타구니 쪽 뼈가 거의 부러질듯 아팠거든요
치골통이라는데.. 자다가 몸을 뒤척일 때도 아파서 깰 정도예요 ㅠㅠㅠㅠ
걷고나면 뼈가 아래로 많이 눌려서인지 더 아픈데
아기가 자궁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출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고통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걷고 있어요. (자궁문이 열렸는데 아기가 안내려오면 헬게이트 오픈)
밥을 먹거나 똑바로 누우면 숨이 차서 머리가 어지러운데... 숨을 못 쉬는 고통이 이렇게 큰 줄은 정말 몰랐어요 ㅠㅠ 이게 제일 힘들어요. 옆에서 헉헉거리는 저를 보는 가족들도 함께 고통이고.. 산소캔을 사서 마시는데 조금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아 힘들답니다. 솔직히 입덧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ㅠㅠ
배가 많이 나와서 앉아도 양말을 혼자 못신고 바닥에 물건이 있어도 못줍고 누워있어도 일어나기 힘들고 출산은 다가오는데 너무 무섭고 아기를 낳을수도 낳지 않을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랍니다 ㅋㅋ
다음주에 곧 처음으로 내진을 받는데.. 손가락을 깊숙이 넣어 휘젓고 아기 머리도 만진대요 ㅠ 너무너무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