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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 행복한 무명씨 : 2015/07/28 (화) 13:38:11
>> 207 씨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그 사람의 태도 때문에 분노가 끓던 중이라 대처법을 가르쳐 주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미리 되기'의 실천에 대한 질문입니다만, 방법 자체는 심플해서 공감할 수 있지만 때때로 그에 관한 글이나 후기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억지로 된 척'
'에고가 된 것뿐'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집착하고 초조해하고 있다'
와 같은 감정을 자각하여 막혀버립니다. 그것들을 내려놓으려 해도 '소원을 이루려고 내려놓는 것은 소용없다' 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계속 원하기만 하다가 인생이 끝나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211 : 행복한 무명씨 : 2015/07/28 (화) 15:56:22
>> 208
'미리 되기'는 쉽게 하기 어렵죠. '뭘 하긴 하는 거야?' 라는 기분이 된다는 것은 저도 공감합니다.
저는 소원을 이루자고 생각한다는 이유로 소원이 실현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억지로 쿨한척하고 있다고 해서 허무하지 않을까요? 쓸쓸하고 보고 싶다고 울적하지 않을까요? 저는 무리하고 있을 때야말로 쿨한척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감정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이별한 상태이므로 소원을 이루자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소원을 이룬 사람의 감정은 조금 다릅니다. 소원을 이룬 사람도 처음에는 '소원을 이루자'로 시작하겠지만, 점점 '벌써 이루어졌다' 라는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이루고 싶지만 이룰 수 없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헤어졌다는 사실은 존재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재회할 수 없다는 아닙니다. '재회할 수 없다'라는 것은 자신의 느낌에 따른 해석입니다. 소원을 이룬 사람은 '헤어진 사실은 존재하지만 이미 재결합했다' 혹은 '헤어졌지만 그는 아직 나를 좋아하고 있다'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 : 행복한 무명씨 : 2015/07/28 (화) 14:44:25
저도 최악의 취급을 받고 헤어져 201씨의 글이 매우 위안이 됩니다.
소원이 이루어질 때 먼저 연락을 하셨습니까?
그리고 상대의 타이밍이라든지 맞지 않으면 어려운 것일까요...?
저는 딱히 재회하고 싶다는 티를 내지 않고 있고 (말 꺼내기가 무서워서) 장거리라 아무것도 상황이 바뀌지를 않습니다.
도대체 언제 이루어지나 하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213 : 행복한 무명씨 : 2015/07/28 (화) 16:54:34
>> 210
제 경우에는 상대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연락할 생각이 들지 않았을 뿐.
또한 타이밍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잠재의식을 활용하고 있다면 타이밍은 저절로 맞을 것입니다.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고 친구 사이로 평범하게 연락하는 장거리인 거죠? 저도 비슷합니다. 사내에서 시험이 있었고 일도 바빴는데 친구로서 연락을 하고 장거리. 더구나 저의 남친은 연락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왔습니다. 신경 쓸 필요 없었습니다.
'연락? 이러다 오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210씨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연락은 옵니다. '그래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 라고 210씨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오지 않는 것뿐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은 '○○해서 연락이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언제 이루어질까라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연락을 하면 제대로 된 시도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담)
208씨에게도 썼지만, 언제 이루어지느냐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이루어지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잘 되면 고생하지 않고, 상담도 필요 없어집니다. 제 생각에 210씨는 심상화를 선명하게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의 사진도 장식해두고 아침마다 '안녕'하고 마음속으로 말해보거나 그가 곁에 없지만 걸을 때 손을 잡고 걷고 있는 모습을 심상화하거나 '자격증 시험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라고 그가 나에게 말을 한다거나 하는 상상, 자고 있을 때 꼭 껴안고 자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집중하여 그려봅니다. 하면서 마음이 채워지고 언제 이루어질까 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심상화 속의 그가 아니라 현재의 그 사람을 연락이 없어도 사랑할 수 있고, '공부 열심히 해~ 함께 해줘서 고마워' 하고 나에게 시간을 내어줘서 고맙다는 마음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이때 그 사람에게 연락이 오든지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한다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그때 연락할 기분이 뜬금없이 생기면 하면 좋습니다. 감사와 행복의 마음이 넘쳐있을 때 먼저 하는 연락은 괜찮습니다. 잘됩니다.
214 : 행복한 무명씨 : 2015/07/28 (화) 17:01:33
게시판을 독점해 버려 다른 후기를 남기고 싶은 분들과 제 글을 보기 싫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이쯤에서 슬슬 눈팅으로 다시 돌아갈까 합니다.
많은 분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겠습니다.
저도 절망적인 말을 많이 들었고 그런 입장에서 지금까지 행복을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써주신 후기들 덕분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고 나름대로 노트북에 기록도 하며 위안 받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처음에는 보은을 할 생각으로 썼지만, 뜻하지 않게 축하도 받아 마음이 너무 따뜻해져 오히려 도움을 받아버린 기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15 : 행복한 무명씨 : 2015/07/28 (화) 17:12:42
>> 214
끼어들어 죄송하지만, 재회 게시판이니까 신경 쓰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재회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니까요. 계속해 주세요.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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