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mi's Pray의 모든 게시글은 불펌 금지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인이 있었지만, 내게 오는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924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9/18 (일) 23:25:46
어제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여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안함이나 초조함 없이 제게 오기까지의 과정이라고 근거는 없지만 생각합니다.
지금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제 자신을 연마해서 전 보다 더 빛나는 제가 될 수 있게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어제 충격을 받고 꿈을 꾸었는데 '포기하지 말고 계속 믿고 있으면 괜찮아' 라는 말을 들어서 (제가 한 말은 아니었지만)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무거운 감정에서 함께 해방되어 봅시다.
925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9/19 (월 ) 00:43:22
>> 924
실제로 정말로 924씨에게 가기까지의 과정이에요.
제가 옛나라에 회사에서 알게 된 남자가 있었는데... '자꾸 조금씩 신경이 쓰이네' 라고 깨달았을때 그 사람에게 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미 좋아하게 되어버렸고 이제와서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포기할 수 있을 때까지만 좋아하자고 생각했고 그냥 절친한 친구로 사이 좋게 지내고 있었어요.
좋아하는 감정이 끓어오르면, '사랑해!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너도 행복해!!' 라는 느낌으로 밝게 기도하고 매일 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쁨에 흠뻑 젖었어요.
참고로 그 사람이 연인과 행복하길 빈 것이 아니라, 그녀와 헤어지고 말고는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하는 기분에 젖은 거예요.
그리고 반년 정도 지난 뒤, 그 사람이 여친에게 차여서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 후로 그 사람은 제가 퇴근할 때 몰래 기다렸다 함께 돌아가기도 하고, 다른 직장 동료와 함께이긴 했지만 저녁도 함께 먹자고 하고 그렇게 조금씩 먼저 가깝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마침내 사귀게 되었어요. 그 후로 2년 정도 사귀었고 지금도 멋진 추억이에요.
제 쪽에서는 절대 먼저 티를 내지 않았고 먼저 뭔가를 하자고 권한 적도 없었고, 늘 사이좋은 직장 동료의 선을 지켰기 때문에 다른 직장 동료도 전혀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요.
당시 잠재의식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심상화나 확언을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는 기분에 잠기고 그 사람의 행복을 빌며 매일 두근 두근 들떠있기만 했어요. 그런데 이 두근두근 들떠있는 느낌과 행복을 비는 방법이 이후의 연애와 인간 관계에도 매우 효과가 있었어요.
좋아하게 된 사람에게 연인이나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굳이 본인이 직접 헤어지게 만들려고 유혹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돼요. 당시의 연애에서 그런 교훈을 얻고 나서 부터는 상대의 연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의 유무는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인이 있다고 울고있는 사람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제 에피소드로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네요 (^^)
짝사랑 상대에게 연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괴로워 하고 계시는 분, 두근두근한 기분으로 매일을 즐기며 지내보세요. 그런 즐거운 기분을 한 달 정도 계속 하면 잠재 의식에 그것이 전해져 기분 좋은 나날들이 시작될 거예요. 그러면 억지로 빼앗으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와 친해지고 어울리게 돼요.
본인이 예상치 못한 곳이나 그 사람과 관계가 없는 사건이나 장소, 인간 관계에서도 그 사람과 이어질 기회가 생길 수도 있으니 두근두근하고 행복한 느낌에 푹 빠져 있기를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