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5주차 까지 별다른 임신 증상 없이
하루 종일 누워 임테기만 쳐다보고
편하게 '이 정도면 임신도 할만 하다'
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어느 정도 눕눕(누워있는 것)을 했느냐...
임신을 알게된 후로
특히나 착상 시기에는
조심을 하자는 생각으로
정말 씻고 먹을 때 외에는
누워만 있었습니다.
누워서는 이리 저리 뒤척였지만,
자그마한 물건 조차 들지 않았고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는 일(금물)도
일체 없었으며, 물 한 잔도 제 스스로
떠먹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조건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ㅎㅎㅎ
어디서는 너무 누워만 있으면 좋지 않다
라고해서 저도 검색을 많이 했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임신을 확인했다면
누워만 있는 것이 훨씬 아이가 자리 잡는데는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저번에 산부인과에 갔을 때
아무 것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기집 조차도 ㅠㅠ)
아기집이 없을까봐 계속 걱정이 되어
또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드디어 아기집과 난황을 확인했어요!!!!
다행히 자궁외 임신은 아니었던 거죠.
임신 확인증을 발급 받았고,
산모수첩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다음 날 부터..
갑자기 골반이 삐걱거리면서
빠질 듯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검색해보니 '환도서다' 라는 증상인데,
임신 호르몬으로 인해 골반 등의
엉덩이 뼈가 아픈 증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증상이 나오기엔
너무나 이른 시점이었는데!!!
갑자기 걸을 때마다 잘못하면
골반이 탈골 될 것 같은
아픔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환도선다'
라는 말이 표준어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커뮤니티에서도 대부분
활용법을 몰라 환도선다가 왔다
이런식으로 쓰고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환도가 섰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임신 증상이 딱히 없던 그 시절
그것이 행복인줄 모르던 저에게
드디어 입덧 지옥이 찾아왔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핸드워시, 샴푸, 린스, 트린트먼트
샤워젤 등의 냄새가
역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씻는 것은 친정에서 만들어 준
아로마 비누로 대체하게 되었고
샴푸 린스 트린트먼트는 키엘 제품으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부에 바르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뿌리던 향수도 중단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임산부는
향수를 뿌리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곧 아침에 눈을 뜨면
구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던 '우웁'
이런게 아니라.. 내장을 다 토할 만큼
역겨운 느낌?????
더 최악은... 배가 너무 고파
뭔가를 먹으면 소화가 전혀 되지 않고
바로 토하고 싶어지며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어지러움이
소화가 다 될 때까지 계속되는데
좀 괜찮아진다 싶으면
또 배가 고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매일 하다보니
최대한 안 먹으려 하게 되었고..
하루 종일 날카롭고
성질도 더러워졌습니다.
그야말로 지옥같았습니다.
아무런 임신의 징조도 없어서
나는 입덧도 안하는데 괜찮나...
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ㅠㅠ
짧은 행복이었습니다.
난황까지 확인되었지만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아기집과 난황을 보고도...
태아가 없는 상황이 적지 않게 있다는 걸
커뮤를 통해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걸 고사난자라고 부르더군요 ㅠㅠ
너무 빨리 병원을 가서
아기를 볼 수 없을까봐
매일 매일 고사 난자를 검색하며
노심초사 하는 날들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