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mi's Pray의 모든 게시글은 불펌 금지입니다.
긍정적 이지도 부정적 이지도 않은 상태가 되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906 : 행복한 무명씨 : 2015/10/06 (화) 08:37:21
남편과 한 집안에서 마치 별거하듯 각자 생활하며 이혼 직전이었습니다.
서로 말도 걸지 않고 회사를 간다는 것 이외에는 행방도 모르고, 전화도 하지 않고, 하지만 같은 집에 있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약 2년 동안 그렇게 서로를 마주치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올해 초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위자료를 받고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본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월쯤에 다시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가 될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지금은 사랑받고 있을지도 모른다까지 생각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전화가 걸려오고, 외출할 때 함께 가자고 말해주고, 부부관계도 다시 하게 되는 등의 사소한 일들이지만요.
그랬는데도 다시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재회 따위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이런 상태가 되겠다고 결정하고 눈앞의 현실 따위는 개무시 하는 것입니다.
그것밖에 없습니다.
모두 할 수 있어요.
909 : 무명씨 : 2015/10/06 (화) 16:40:09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동거를 했기 때문에 저와 매우 비슷한 느낌입니다!
굉장해요!!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914 : 행복한 무명씨 : 2015/10/07 (수) 08:37:49
>> 909
906입니다.
설명이 서툴지만 조금 써보겠습니다.
저는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계속 부정적인 상태였기 때문에 우선은 긍정적 이지도 부정적 이지도 않은 상태가 되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 들었던 싫은 말이나 짜증 났던 일 등을 싫다고 생각하는 상태로,
'그는 OO라고 했지만 나는 사랑받고 있다.'
'그 일은 OOO 때문에 짜증 났지만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사랑받고 있다.'
로 모두 정리했습니다.
그전까지 '싫다. 우리는 더 이상 수습할 수 없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말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OOO다.'
등도 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을 좋아한다는 저의 본심을 자각하게 되고 우리의 문제가 시작된 것은 남편의 외도 때문이었기에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 사람도 나는 사랑한다' 라는 것을 자각하고 '그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바꾸고 나서, 사랑했고 사랑받았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심상화로 과거를 반성하고 사과도 받으며 기억 속의 감정을 대체해 갔습니다. 이것을 시작했더니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을 때의 나는 어떤 상태였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일상에서 '사랑받는 나'를 기준으로 행동하고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서로 피하면서 살았지만, 좋아한다고 자각하고부터는 얼굴을 자주 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마주칠 때 싫은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런 말을 들어서 너무 슬프지만 나는 사랑받고 있고, 문제없다' 라고 하나하나 넘겼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했던 것은 자기 사랑과 무조건 된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이 정도 했는데 안되면 할 수 없지' 라고 할 만큼 막다른 골목에 있었으므로, 고집부리지 않고, 솔직하게 '나에게 아무리 상처를 줘도 그 어떤 너라도 좋아한다' 라고 마지막으로 말하려고 했는데 직장 관련 일로 서로 협력해야 할 상황과 함께 과거 오해가 풀리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 후로는 내 마음을 전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가 지금 자신의 감정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거니까 연락이 없어도 차가운 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방치했습니다.
그의 차가운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사랑받고 있으므로 마음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했더니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전에는 '이런 말을 하면 싫어하겠지. 미움받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못 하는 것이 많았는데 '이미 싫다는 상황에 지금보다 더 심해지는 것은 없다. 이미 싫어하니까 괜찮다' 라는 각오로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성공하신 분들, 전문가분들의 블로그에서 말하는 그대로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그가 곁에 없는 시간도, 미래를 위해 필요한 시간입니다.
나는 그에게 사랑받는 아내니까라고 하며 그것을 느끼면 됩니다.
너무 길게 적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