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짝사랑을 이루어준 미래 일기 '추억을 적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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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짝사랑을 이루어준 미래 일기 '추억을 적어보기'

93 : 생선 입에 문 무명씨 : 04/11/01 15:08:10

예전 게시판에서 미래 일기를 써서 짝사랑을 이룬 사람이 있는 것을 봤는데..

미래 일기는 어떻게 쓰는 건가요?

내일 날짜에 일어날 사건을 예상해서 쓰는 것인가요?

아니면 날짜를 아예 적지 않고 그냥 쓰는 건가요?

아무리 자료를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좀 가르쳐주실 분?（　´Д｀）

99 : 생선 입에 문 무명씨 : 04/11/01 23:36:51 

> 93

잠재의식 관련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던 시절에 미래 일기를 썼었는데 날짜는 쓰지 않았습니다.

전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데이트에서 돌아온 날 저녁에 쓰는 일기를 들떠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었는데 마치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감각을 낱낱이 적고 싶어서 그 사람 전용 노트를 만들어 좋아하는 사람과 나 사이에서 일어날 일들을 기록한 일기(사소한 대화까지 따옴표로 넣어가며 자세하게)를 마치 일어난 일처럼 적었습니다.

거의 소설 같은 거죠..

그중 몇 가지가 정말로 일어나게 되고부터는 점점 일기가 현실을 앞지르고 미래까지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현실에 일어난 일도 쓰고 일어나지 않은 일도 써서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쓴 것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아, 이건 아직 일어나지 않았구나(*곧 일어날 거라는 얘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루어져도 딱히 기쁘진 않았고 당연한 것처럼 '아, 이 부분이 이루어졌네'로 끝이었습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102 : 생선 입에 문 무명씨 : 04/11/02 00:59:13 

>> 99

과연. 그렇군요.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방법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