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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오늘은 SECRET0101님이 직접 써주신 후기를 올리게 되었는데.. 성공하시기도 전에 미리 후기를 써두셨다고 해요 ㅎㅎ 거기다 적중률이 80~85%!!! 정말 정성들여 써 주셔서 제가 손 댈 곳이 거의 없었고.. 조금 길어서 분량만 아주 살짝 줄였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좋은게 뭐냐면.. 진심으로 제 일이 아닌데도 기쁘고, (물론 슬프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가 잘 되기를 바라게 됐다는 것 인데요. SECRET0101님도 하나라도 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신 글이라는게 너무도 느껴졌어요. 글을 읽으면서 제가 예전에 재회 시크릿 했을 때도 떠오르고.. 또 배울점도 많다는 생각이드네요. 정말 정말 중요한 얘기가 많고 글이 길어도 가독력이 좋으니 여러분들이 꼭꼭 읽어보시고 주파수를 팍팍 올리셨으면 좋겠어요.
SECRET0101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재회 정말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예쁜 사랑하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후기를 쓸 날이 오다니... 아직 실감이 나지 않네요.
저는 2018년 4월에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이별 후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그 전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요ㅎㅎ 후기를 읽어보시면 곧 알게 되실 거예요.)
헤어지고나서 약 4-5개월간 제 나름의 방법으로 시크릿(끌어당김)을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완전히 잊고 지냈어요.
'제가 해왔던 방법이 정답이다' 라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고, 그래도 최대한 자세하고 상세하게 후기를 써서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재회를 누구보다 바라시고, 재회가 간절하시죠? 그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재회는 반드시 이뤄지고 성공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정과 소심의 끝판왕, 그리고 걱정을 사서 하는 제가 이뤘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고 또 이룰 수 있습니다!
1. 헤어지게된 상황
우선 저와 남자친구는 3년 동안 사귄 나름 장수 커플입니다.
사귀면서 크게 싸워본 적도 없고 서로 정말 아끼고 좋아했어요. 그리고 둘이 워낙 잘 맞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늘 '보면 기분 좋아지는 커플', '부러운 커플'이었어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정말 최악 중 최악인, "끝을 알고 하는 연애"를 했다는 거예요. 서로 사랑하지만 여러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감히 '영원히', '평생'과 같은 허무맹랑하지만 달콤한 말을 쉽게 꺼낼 수 없었어요. 그리고 먼 훗날 헤어지게 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걱정하며 남자친구나 저나 서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기방어를 꽤 오래동안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입버릇처럼 "XX살(나이)이 되면, 자기랑 헤어질거야~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 없을 때 후회하지 말고!" 이렇게 얘기를 했고 남자친구는 항상 마음속에 "나보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만나. ○○이는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자격이 충분해. 나와 함께 한다면, 고생길이 훤할거야. 나랑 사귀기엔 아깝지." 라는 말을 종종 하곤 했어요.
저나 남자친구나 서로 암묵적으로 '우리는 결혼까지는 못 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연애의 결말이 결혼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게다가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동시에 외국으로 유학이나 워킹 홀리데이를 간절히 원했고 심지어 남자친구 몰래 워홀을 지원하기도 했었어요. 남친과 떨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회사일로부터 탈피를 하고 싶고 뭔가 전환점이 필요했었던 것 같아요!
결과는요?
제가 늘 입버릇처럼 말했던 그 특정 나이에 이별을 했습니다. 제가 먼저 이별을 고했고 남자친구는 마치 기다린 사람처럼 이별을 받아드렸습니다. 연애가 버겁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헤어지려고 뱉은 말이 아니었고, 내 서운함을 알아주기 바란 마음에 했던 말이었는데... '잘 지내'라는 짧은 한 마디로 우리의 3년이 끝났습니다.
시크릿(끌어당김)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여기까지 제 글을 읽고 이렇게 생각하실거예요. '너 스스로 이별을 끌어당겼네.' 라고요.
네 맞습니다. 저는 3년동안 열애와 동시에 이별을 끌어당겼습니다. 이별을 끌어당긴 것이 저였기에, 결국엔 이 현실을 책임져야 할 사람도 저였어요. 그렇게 저는 시크릿(끌어당김의 법칙)을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시크릿의 힘을 믿고, 열심히 재회시크릿/연인 시크릿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행동
(1) 기
헤어지고 한 것이라고는 미친듯이 우는 것과 타로점을 보는 것 뿐이었습니다. 술이라도 마실 줄 알았으면 술에 기대기도 했을텐데.. 술 못 마시는게 참 안타까웠어요. 각설하고, 타로점은 볼 때 마다 점괘는 다 달랐지만 '재회할 수 있다. @@월에 연락 온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버텼어요. 타로나 사주에만 10만원 넘게 쓴 것 같아요. 하지만 타로 점괘랑 다르게 특정 시기에 연락은 오지 않았고 많이 허무하고 허탈했습니다. 돈도 많이 아까웠구요. 그 때 우연찮게 100일 게임과 요미님 블로그를 알게되었고 재회 시크릿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승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시는 방법 다 해봤어요. 호오포노포노부터 시작해서 자기 사랑, 감사 일기 쓰기, 미래 일기 쓰기, 심상화, 확언 녹음하고 듣기, 현존하기, 우기기, 명상하기, 사랑 보내기 등등이요.
시크릿을 열심히 했지만 불현듯 불안도 올라왔어요. 하지만 불안도 잘 다스릴 줄 아는 제 자신에게 놀란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 프로필 사진에 새 여자친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게된 사건이에요.
그걸 처음보자마자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어요. 근데 참 신기하게 10분도 안되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왜냐면 그 순간, '아- 이거구나, 이게 내가 제대로 시크릿을 하고 있다는 증거고 새 여자친구를 통해서 내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구나. 시크릿 까페 & 요미님 블로그에서 누차 말씀하셨던 재회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20% 정도는 괜찮지 않았어요ㅎㅎ
배신감도 느끼고 밉기도 했어요. '사귈거면 나보다 더 이쁜 여자애랑 사귀지, 별로야.' 하는 질투도 느꼈구요. 그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요미님 블로그 글 정독하고 댓글도 정독 했어요. 마음에 와닿거나 제게 필요한 내용은 메모 해뒀다가 팔이 아플정도로 필사했어요. 그리고 이에 굴복하지 않고 열심히 남친에게 사랑을 보냈고, 일기를 썼고, 남자친구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했어요. 남자친구를 미워하는 것 보다 사랑하는게 오히려 더 마음이 편했으니까요.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징표 시크릿으로 삼았던 '핑크돌고래'를 거의 3달이 지나서 봤고 2018년 9월에 '재회 성공담'을 미리 써둔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시크릿을 멈췄어요! (남자친구에게 사랑 보내는것 빼고요.)
'우리가 진짜 인연이면 내가 굳이 애쓰지 않아도 돌고 돌아 결국 만나게 된다.'는 마음이 정말 가슴 깊이 이미 새겨졌있었 거든요.
(3) 전
시크릿을 완전히 멈추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재미있는 일들만 펼쳐졌습니다. 소개팅도 많이 했고, 꽤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연하 지인과 썸과 쌈을 오가는 묘한 기류도 탔고요ㅎㅎ 남자친구와 사귀는 동안 못했던 일들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뭔가 남친이 그립고, 걱정되고, 보고 싶어서 펑펑 운 날도 있었지만 울고나면 속이 후련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남자친구 생각을 하는 시간보다 연하 지인과 연락하는거에 더 정신이 팔려 있을 시점에 친하게 지냈던 남친 친구의 여친에게서 잘 지내냐는 연락을 받았고 그 연락을 받고 '오래 전 이 아이에게서 연락 받는걸 징표 시크릿으로 했었는데 이렇게 이뤄지는구나... 내가 생각했던 시기가 아닐뿐이지 언젠가는 이뤄지는구나, 내가 끌어당겼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예전의 저였다면 그 여자분을 통해서 남자친구의 소식을 듣고 싶어 했을텐데,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들더라고요. 오히려 저의 안부를 묻는데 부담스럽기까지 했어요.
(4) 결
그리고나서 약 한 달 뒤, 밤 12시 쯤에 남자친구에게서 약 9개월만에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잠들면 깊이 잠드는 스타일인데... 희안하게 그 날 따라 전화 진동소리에 잠이 깼고 멍하니 울리는 폰을 보는데, 남자친구 번호더라고요.'응? 지금? 오늘? 왜?' 이렇게 어안이 벙벙했어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연락이 와서 뭔가 어이가 없었어요. 남자친구와 거의 2시간 가까이 통화하고 통화가 끝나고 카톡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 금요일에 남자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첫 만남에 재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날도 만났지만 역시 재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남자친구에게 또 전화가 왔었지만 짜증나서 안받았습니다. 세 번째 만나기로 한 날(남자친구의 생일)은 남자친구가 부담스럽다며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잘 지내고 있는 나를 뒤흔들어 놓고 다시 사라져버린 남자친구가 미워서 많이 울었습니다. 카톡으로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 후, 남자친구는 일절 연락이 없었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다정한 말투였지만 통화 내용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통화 내용인즉, "**이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인건 잘 알지만, 이성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이제 혼자 있는게 너무 익숙해졌고 좋다. 사람은 고쳐 쓰는거 아니니, 나같은 남자 빨리 잊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라. 나랑 사귀면 **이 인생만 힘들어지는거다." 라고 했습니다.
그냥 만나서 마지막으로 밥 한번만 먹자고 해서 1/4(금)에 만나기로 했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나서 사실은 불안했어요. 연락까지 정말 힘들게 끌어당겼는데 손만 뻗으면 다 잡힐 것 같은 '재회'라는 것이 자꾸 스멀스멀 도망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불안했어요. 그래서 요미님 블로그에 글도 남겼었죠. 요미님께서는 제 마음의 소리와 거의 일치하는 조언을 해주셨고 그 응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용기가 생겨서 그런지 불안한 마음도 싹 가시고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만나기로 한 날까지 먼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잊어버렸다고 해도 괜찮고 저를 안만나고 싶어해도 상관없었습니다. 1/4(금)이 아니어도 결국엔 우린 만날거고 이제 불안해질 쪽은 제가 아닌 남잔친구 쪽이라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약속 당일에 연락이 없길래 '아 오늘 못보나보다~'하고 영화관가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남자친구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아, 오늘 우리 안보는거야?] 라고요.
이때 느꼈어요. '오늘 우리 재회하는구나.' 라고요.
그래서 전 거짓말로 지금 야근중인데, 기다릴 수 있으면 그때라도 보자. 라고 말했고 기꺼이 기다린다고 하길래 전 느긋하게 준비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편안하게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남자친구 쪽에서 먼저 재회의 뉘앙스를 풍기길래 그동안 준비해왔던 제 마음을 다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더이상 감정 소모하기 싫으니 네가 나와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면 생각 잘 해달라. 이제는 우리가 그냥 여느 커플처럼 단순히 '사귀는'게 아니라 함께 인생을 그려나가고 헤쳐 나가야 하는데 너가 좋은 쪽으로 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거나 또 잘해 볼 용기가 없다면 다시는 나에게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핸드폰에서 전화번호만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네 기억 속에 있는 내 전화번호도 지워달라고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바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3. 방법
저는 무엇 하나 진득하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제 기분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을 즐겨 했습니다.
(1) 호오포노포노
헤어지고 나서 이 사람에게 더이상 사랑받을 수 없구나 싶어 자존감이 바닥 났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이 물거품이 되어 허무해졌고, 헤어지자고 말했던 제가 싫어졌습니다. 나는 이렇게 힘들고 마음이 아픈데 그 사람은 하하호호 웃으면서 잘 지내겠지? 불안했습니다. 남자친구의 SNS와 카톡 프사를 매일 염탐하고 타로, 사주를 보며 엄청 집착했습니다.
이럴 때 호오포노포를 하면서 마음을 정화시켰습니다. 집중적으로 정화만 약 2주 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말로 할때도 있고, 마음속으로 할 때도 있었고, 글로 적을때도 있었습니다. 호포를 하면서 떠오르는 좋은 추억에는 감사와 사랑을, 나쁜 기억에는 괜찮다고 다독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갑자기 마음이 불안하거나 진정이 안될 때, 또는 집착을 하고 있을때 마음속으로 [미안합니다/용서합니다/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를 마음속으로 가볍게 외쳤습니다.
(2) 확언
요미님 블로그에 포스팅한 비슷한 내용으로 제 나름의 확언을 작성하여 녹음했고 출근할때 지하철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못 들을때도 있었습니다.
(3) 심상화
요미님께서는 1~2장면만 반복적으로 심상화를 해야 각인이 잘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를 진득히 하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제한된 심상화는 금방 지루해져 버리더라고요. 저는 정해진 내용(이미지)이 아닌 그때 그때 하고싶은 상상을 하는 것이 더 잘 맞는 것 같아 하고싶대로 마음껏 했습니다.
결혼식장에 들어가서 남자친구가 축가를 직접 불러주는 것, 새하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는 것, 둘이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이자까야에서 나가사키 짬뽕에 술 마시는 상상 등 그 외에도 무수히 많아요.
그리고 자기전에 몽롱한 상태로 심상화를 하는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자기전에는 오히려 잠이 달아나 버리거나 중간에 갑자기 완전히 다른 생각이나서 방해가 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자기 전에 할 때도 있었고, 출퇴근길 지하철에 앉아서도 하고, 일하다가 잠깐 멍-때릴때도 했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심상화를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심상화 시간은 정말 짧게는 1-2초? 상상함과 동시에 감정을 찌릿- 느끼기도 했고, 길게는 10분정도도 했습니다. 길게 할때는 그냥 제 마음대로 제 대사 & 남자친구 대사를 저 혼자 다 하면서 웃기도 웃고 울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상황극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또 어떨 때는 노래 가사 내용에 남자친구와 저를 이입시켜서 상상하기도 했어요.
그치만 상상만 하는 것은 힘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상할때의 내 감정을 느껴야해요.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던지, 가슴이 따뜻해진다던지, 기분이 좋아진다던지... 뭐 이런 감정들이요!
저는 시크릿 전문가는 아니지만...
* 감정을 느낄 때 = 심상화 후 마음이 편안해지고 의심이 사라짐 >> 믿음이 생김
* 감정을 느끼지 않을때 = 허무하고 이게 뭔 소용이 있냐며 의심이 생김 >> 현타 >> 불안 >> 부정적인 감정이 생김
이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심상화 할 때의 행복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심상화를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는거죠.
(4) 사랑 보내기
제가 가장 편안하고 오랫동안 했던 방법입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깨달은게 있다면, 우리가 사귀든 헤어졌든 전 변함없이 그대로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사랑하게 된 걸지도 몰라요.
3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항상 뭐든지 함께 했었고 그리고 앞으로 뭐든지 함께 할 것이기에... '지금은 잠시 떨어져서 재충전할 시간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3년 동안 우리는 너무 붙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평소처럼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사랑을 보내줬어요.
방법은 여러가지예요.
자기 전에 마음속으로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고, 시간적 여유가 될 때는 다이어리에 일기 형식의 편지를 쓰기도 했어요. 일상적인 내용으로요. 또 가끔은 소원 일기(미래 일기)를 일어난 일인것 마냥 데이트 했다고쓰기도 했고, 확언하듯이 '우리는 꼭 재회할거야. 재회해서 나는 겨울에 **이랑 온천 여행 갈거야!' 라고 쓰기도 했어요.
출근 길에 갑자기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 이쁠때는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아 하늘이 이쁘네! 보고싶다. 오늘도 사랑해' 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잠깐 눈을 감고 쉴때는 남자친구가 나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떠올렸어요. 그 미소를 보고 또 '사랑해' 라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또 용기를 불어 넣어줬어요. '너는 참 멋지고 착실하고 성실한 사람인데, 너는 스스로 그걸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사랑 받기에 충분한 존재이며 내가 너를 멀리서라도 응원하고 있으니 항상 힘내라. 너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몰아 부치지 마라.' 이런 식으로요.
사실 이 방법이 가장 좋았고 가장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은 헤어진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어떻게든 남자친구를 사랑할 수 있구나. 꼭 내 눈 앞에 보이고 내 손으로 직접 만져져야만 사랑을 할 수가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나 무조건적으로 사랑 보내는게 사람 마음을 참 가슴 따뜻하게 만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이 방법이 제 성격이랑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5) 우기기
시크릿을 시작하고 극초반에는 아무리 우겨도 그게 가슴으로, 진정으로 와닿지 않고 오히려 '이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라는 생각과 동시에 현타가 왔고 거부감도 꽤 심했습니다. 시크릿이라는 타이틀 안에 있는 모든 행위가 귀찮아지고 그냥 일상 생활에 집중할 때,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시작한것이 우기기 &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 망상하기 & 우주야! 를 했습니다. 아주 가볍게요.
예시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남친의 프사가 본인 셀카로 바뀌었습니다.
>> 저에게 애써 잘 지내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프사를 바꿨다고 제 맘대로 생각했습니다.
· 우연히 남친 스타일과 비슷한 남자 사람을 봤습니다.
>> 우주에게 '맞아! 저거랑 비슷한 사람이 내 남친이야! 남친이 지금 나에게 오고 있는 중인거 맞지?' 라고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 까페에서 남친과 즐겨 듣던 노래가 나왔습니다.
>> 재회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우주의 메세지/시그널이라고 우겼습니다.
· 남친 카톡 배경사진/상태명이 바뀌었습니다.
>> 나를 의식하고 있고, 그리워하고 재회하고 싶은걸 티내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시계를 봤는데 11시 11분입니다.
>> 우와! 재회가 잘 이뤄지고 있어! 라고 우겼습니다.
제가 한 방법은 여러분 모두가 아는 방법이고 딱히 열심히 하지도 않았어요. 시크릿을 처음 알았을때는 이것이 재회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크릿 때문인지 아니면 시간의 힘인지... 저는 이별의 아픔을 차츰 극복해 나갈 수 있었고, 굳이 재회를 안 해도 괜찮으니까, 그냥 남자친구가 진정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4. 징표 or 전조 현상
(1) 징표
징표 시크릿은 제가 꽤 많이 했었다가 징표를 발견 못할때는 현타와서 7월인가? '핑크 돌고래' 징표를 마지막으로 끝냈습니다.
- 남친 프사 바뀌도록 요청: '남친이 날 그리워하고 있다면 오늘 안에 프로필 사진이 바뀌게 해줘' >>> 30분도 안 되어서 바뀌었습니다. >>> 그치만 몇 개월이 지나도 재회 못했습니다.
- 흰나비 요청: '남친이랑 재회할 수 있다면 흰나비를 보여줘' >>> 못 봤습니다.
- 남친 지인 연락 요청: '남친이랑 재회가 가까워지고 있다면 남친 친구 누구에게서라도 연락을 받게 해줘' >>> 연락 1도 못받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남친 지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약 7개월이 지나 남친 친구의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 핑크 돌고래 요청: '남친이랑 재회한다면 핑크 돌고래를 보여줘' >>> 요청한지 거의 2달 뒤에 핑크 고래 인형 사진을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 약 1달 뒤 제가 생각했던 정확한 핑크 돌고래 사진을 봤습니다.(2018년 09월) >>> 이틀 뒤에 또 핑크 고래 인형 사진을 봤습니다. >>> 그 다음날 또 핑크 고래 인형 사진을 봤습니다. >>> 3일 뒤에 또 핑크 고래 인형 사진을 봤습니다. >>> 2일 뒤에 워딩으로 '핑크 돌고래'를 봤습니다. >>> 4달 뒤에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2) 전조 현상
저는 전조 현상은 딱히 못 겪었습니다.
5. 기타 (제 맘대로 했던 행동들)
(1) 남친의 주변인을 믿었습니다.
남친이랑 저는 동갑이고, 남친 친구들 & 남친 친구들의 여친들과도 다 동갑이었기 때문에 자주 어울리며 지냈어요. 그 친구들 역시 저를 많이 좋아해줬고 저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헤어지고 나서 누구보다 안타까워 해주고 진심으로 잘 되길 빌어줬습니다. '너가 훨씬 아깝다. 더 좋은 남자 만나서 보란듯이 행복해라.'라고 제 편을 들어주기도 했고 헤어지고 극초반에는 제 마음을 남자친구에게 전달해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자처해줬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한다고 믿으면서 또 남친의 친구들도 믿었어요. 반드시! 분명히 알게 모르게 저희 둘의 큐피트 역할을 해주고 있을 것이라고요. 그래서 남친 친구들에게도 제 사랑을, 감사함을 보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절친이 여러분에게 "○○이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어. 놓치기 참 아까워." "○○이 같은 사람 이제 못 만나. 더 늦기전에 잡아." 라고 얘기한다면 친구들의 말에 여러분의 마음이 요동치지 않을까요?
나를 잘 아는 내 친구(제 3자)가 봤을때도 괜찮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사람이라면? 내 가장 친한 친구가 헤어진 상대방을 나보다 더 아쉬워하고 아까워한다면요? 친구들 앞에서는 센 척 하면서 부정할지라도 혼자 침대에 누워서 지난 연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을까요?
(2) 3년이라는 시간의 힘을 믿었습니다. 연애 기간동안 제가 했던 '최선'의 힘을 믿었습니다.
3년이면 함께 나눈 대화의 양이 얼마이며, 함께 먹은 밥이 몇 끼며, 함께 본 영화가 몇 편이며, 함께 손 잡고 뽀뽀한게 몇 번이며,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내게 잊혀지지 않은 연애에 대한 좋은 기억은 상대방도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건 정말 당연해요. 믿으세요! 알게 모르게 저라는 사람이 쓰는 말투와 연락 패턴, 제 행동이 그 사람에게는 '습관'이 되었을테니까요.
남자친구가 편의점에서 우유를 하나 산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우유 옆에 놓여진 제가 즐겨마시던 커피가 놓여있습니다. 남친은 자연스럽게 제가 떠오릅니다. 하릴없이 티비를 돌리다가 우리가 함께 좋아했던 영화가 OCN에서 나옵니다. 남자친구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함께 뒹굴거리면서 영화를 봤던 장면이 머리를 스칩니다. 친구들과 까페를 갑니다. 메뉴판에 "바닐라라떼"를 봤습니다. 바닐라라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던 제 모습이 떠올라 괜시리 마음이 아픕니다. 남친+남친친구+친구들의 여자친구들과 모임을 가집니다. 친구들의 여자친구와도 잘 어울렸던 제 모습이 눈 앞에 없습니다. 갑자기 형용하지 못할 상실감이 느껴집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실했던 순간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힘에 대해서 믿었어요. 그냥 무턱대고 믿었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했다는건 그 사람이 소중했다는것이고, 소중한건 쉽게 잊혀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아요.
(3) 구체적인 이미지 보기
저와 남자친구는 키차이가 꽤 많이(34cm)납니다. 그래서 키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 사진이나 연예인 사진을 찾아서 배경화면으로 설정하여 늘 그 이미지를 눈에 익히고 각인시켰습니다. 커플 사진이 지겨우면 남자친구와 닮은 캐릭터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하기도 했구요. 시각적으로 자꾸 보다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4) 베풀기, 좋은 일 하기. 좋은 말 하기
하루에 적게는 1회, 많게는 5회 정도 좋은 일을 했습니다. 좋은 일(마음)을 베풀면 그것이 저에게 돌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좋은 일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예쁜말 고운말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한 좋은 일이란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1) 내 일이 아니더라도 직장동료 돕기
2) 길냥이 밥 주기
3) 지하철 자리 양보하기
4) 불우 이웃 돕기
5) 욕설/나쁜 말 하지 않기
6) 작은 일에도 감사합니다 얘기하기
(5) 시크릿 워터
제 지인분께서 추천해주신 동영상을 보고 따라한거예요.
사람의 몸은 많의 양의 수분으로 구성되어있잖아요~ 그래서 물을 마실 때 그냥 마시지 말고, 마실 물에 본인의 소원을 말하고 난 뒤에 마시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면 그 좋은 기운 or 소원하는 내용이 체내에 들어가서 흡수된다는 그런 원리?ㅎㅎ 저는 워낙에 물을 안마시는 사람이라 시크릿 워터를 마시는 대신 시크릿 워터로 세수했어요. 세수 할 때,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소원하는 내용을 물에 대고 얘기했고 그 물로 세수를 했어요. 제 친구는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아침마다 샤워할때 '너는 죽어도 나한테 돌아온다! *월에 연락 온다!'라고 생각하거나 혼잣말 하면서 샤워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그 *월에 연락 받고 재회했어요.
6. 시크릿 효과 : 재회할만 하니까 했겠지, 그냥 타이밍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시크릿을 하므로써 남친의 마음과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해 드릴게요.
(1)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커플은 사귈 때 부터 끝을 어렴풋이 알고 사겼고, 남자친구는 오히려 저보다 더 '이별에 준비된 상태' 였습니다. 그래서 이별 직후에는 슬프거나 힘들지 않았대요. 이별 초반까지만 해도 슬프기 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후련했대요. 현실적으로 우리는 결혼까지 갈 수 없는데, 저는 혼기가 차고 결혼을 장담할 수 없는 남친 입장에서는 제가 숙제같은 존재였고 숙제가 없어졌으니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는 시기였죠.
그리고 데이트가 줄다보니 금전적으로 여유도 생겼고 술도 많이 마실 수 있어서 정말 좋았었대요. 그런데 이건 표면적인 부분이고 마음은 정말 많이 아팠대요. 이별의 아픔보다는 자기가 처한 현실때문에요. 사랑도 현실이 받춰줘야 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이 아팠다고 합니다.
한 3-4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해요. 저의 공백이 많이 느껴지고 마음이 너무 아프고 허전하고, 제 생각이 많이 났대요. 그래서 헌팅도 하고 소개팅도 많이 했대요. 마음에 들어서 여자를 만난다기 보다는 마음의 공백을 채워줄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해서, 마음을 좀 흥청망청 썼대요.
그 시기 즈음에 제가 휴가를 갔었는데, 제법 잘 나온 사진이 있어서 그걸 SNS에 올리면서 '이 사진을 보고 넌 나를 그리워하게 된다. 후폭풍이 온다.'라고 생각하면서 올렸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남자친구는 제 SNS를 염탐하다 제가 오랜만에 올린 셀카를 보고, 그 뒤로 시간 날 때마다 제 SNS에 들어와서 그 사진을 매일 매일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진을 본인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이 제주도 여행 갔는데, 남친이랑 간 것 같다. 남자친구가 찍어준 사진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굉장히 풀이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친구피셜ㅋㅋ)
(2) 헤어지고나서 한동안 못 만났던 제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남자친구와도 친한 사이)를 만났는데, 그 때 괜히 잘지내는 척 해보이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던게 있습니다. '다른 사람 만날 생각 없느냐'는 친구의 말에 "사실 연하남한테 사귀자는 고백을 받았는데 거절했다."라고요. 그때 막연히 떠오르는 연하남 지인이 있었고 그 연하남이 고백했다고 거짓말을 했었어요. 근데 사실 그 연하남과는 전~혀 이성적으로 느낌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웃긴건.. 이 얘기를 남자친구가 알게 되었고 그리고 남자친구가 많이 괴로웠대요ㅎㅎ 그리고 제가 그 연하남과 사귈까봐 전전긍긍 했대요. 시크릿을 할 때는 정말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 잘 해야하는 것 같아요! 이게 제대로만 먹히면 진짜 어마무시한 거더라구요!
(3) 남자친구의 카톡 프사/배경사진/카톡 뮤직이 바뀔 때마다 제가 후폭풍이 온다고 제 맘대로 해석해버렸다는 내용, 위에서 읽으셨죠? 남자친구가 한동안 인물 캐릭터로 카톡 프로필사진을 해놨었는데, 그걸 봤을 때 묘하게 저를 닮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맘대로 내가 그리워서 나를 닮은 캐릭터를 프사로 해놨구나, 라고 망상을 했는데 그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그 캐릭터와 제가 너무 닮았다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4) 작년 여름 정말 무더웠었잖아요? 남자친구가 직업 특성 상 아주 더운 곳에서 일하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걱정되어서 영양제랑 홍삼 사뒀어요. 재회하면 주려고요. 근데 그걸 계속해서 보고 있자니 어느샌가 마음이 뭔가 갑갑해지더라구요. 막연히 '전해 주고 오자, 남자친구가 이걸 받고도 연락이 없더라도 난 후회도 실망도 없을 것 같아. 그냥 건강이 걱정되서 챙겨주는거, 딱 그거 뿐이야.' 라고 생각이 들었고 남자친구 집에 찾아가 집 문 앞에 걸어두고 나왔어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연락 안왔어요. 솔직히 완전히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제 행동에 후회도 없었고 그냥 큰 숙제 하나 해치웠다(?)는 느낌이 들면서 홀가분했어요.
그 뒤로는 저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연락와서 만나 밥 먹는 날, 남자친구가 묻더라고요. '**이가 홍삼이랑 영양제 놔두고 갔었던거 맞지?" 라고요. 그렇다고 했더니 고맙다며, 그거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많이... 많이 울었다고 하대요. 그리고 정말 미친듯이 연락하고 싶었대요. 다시 달려와서 저를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싶었는데, 그 때 본인이 심적으로나 상황이 너무 최악일 때라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5) 그리고 남자친구가 거의 9개월만에 저에게 전화 했을 때, 통화 내용 중에 아주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습니다. 제가 '우리가 헤어졌어도 나는 너를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하고 있었다. 마음은 다 이어져있고 통할거라고 생각하면서 늘 응원했다.' 라고 얘기하니,
남자친구도 어디선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은 전류(?) 같은 걸로 연결 되어있어서 감정이 다 연결 되어있다.] 라는 글을 읽었대요. 그걸 읽고 나서 제가 보고싶거나 본인이 마음이 괴로울 때 저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고, 잘 지내길, 힘들어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냈대요.
참 신기하고도 묘하죠.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사랑을 보내고, 그리운 마음을 보내는게 다 이어져있고 통하고... 얘길 듣는데 뭔가 마음이 아련해졌어요. 그리고 느꼈죠. 보이는게 다가 아니며, 보이지 않는게 더 많고 크고 또 더 강력하다는 걸요. 내가 보냈던 사랑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어 그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비슷한 글을 읽게 되고 또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아...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그리고 정말 본인에게 잘 맞는 시크릿 방법을 찾고 제대로만 한다면 이게 진짜 먹힌다는것을 소름 돋게 느꼈습니다.
(6) 가장 신기한게 뭔 줄 아세요?
재회를 하면 요미님 블로그에 올리려고 재회 성공담(후기)를 작성한 걸 끝으로 시크릿 멈췄다고 했던 내용 기억하시죠? 그게 18년 09월 때의 일이고, 그 글을 지금 여러분이 읽으시는거예요.
물론 100% 똑같은건 아니예요. 재회 시기적인 부분에 오차도 있고, 제가 남자친구와 재회하고 나서 대화를 통해서 남자친구의 마음의 변화라던지 상황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추가/수정 했어요. (그래서 앞뒤 내용이나 이야기 맥락, 타이밍 부분이 좀 안맞을 수도 있어요. 묘하게 문체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요ㅎㅎ)
그래도 이야기의 흐름이나 전문 내용의 80%~85%정도는 일치하답니다.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그려나간다는 얘기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진짜 그런것 같아요.
제가 재회 성공담(후기)를 제 맘대로, 제 멋대로 썼던게 현실이 될 줄이야ㅎㅎ 이게 어떻게 보면 저한테 가장 잘 맞았던 시크릿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7. 사담
시크릿 까페나 요미님 블로그에서 후기 같은거 읽을 때, 사실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과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늘 공존했어요. 남들은 짧으면 3일만에 이루는 재회 시크릿을 왜 나는 6개월이 지나도 안이뤄질까... 안이뤄지는건 둘째치고 눈에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고 느껴지는게 아무것도 없을까, 하면서 많이 답답하고 괴로웠어요.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시크릿을 포기하는 상태까지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시크릿이 시작된 것 같아요. 음, 집착을 버리니 제가 우주에게 요청했던 소원에 가속도가 붙었던 것 같아요.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불안해하거나 조급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세요. 가장 괴로운게 나는 재회가 '지금 당장'이여야 하는데, 지금 당장이 아니어서 괴로우신 거잖아요. 근데 그럴 필요가 정말 없어요. 재미있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스스로 아끼고 돌보고 빛나게 만드세요. 정말로 제일 적당한 시기에 재회가 짠- 하고 선물 처럼 나타날거예요.
저는 정말 이 시점에 재회한게 너무 시기적으로 완벽했다고 생각해요. 저 스스로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했고 그것을 통해 내적 성장을 이뤘을 때, 그리고 남자친구 역시 본인 스스로 100퍼센트 만족하는 선택을 내릴 때까지 충분한 경험과 자기 성찰과 반성을 겪었기에... '더 견고해지고 단단한 우리가 완성'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적당하고 완벽한 타이밍에 재회를 했어요!
여러분들도 곧 그렇게 될거예요. 재회 시크릿을 시작하셨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한거나 다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마시고 자기 자신을 좀 더 믿고, 이 현재를 조금 더 즐기면서 계속 keep going하세요!
SECRET0101님과 댓글로 나눴던 대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남자친구 집 앞에 선물을 두고 왔는데 연락이 없지만 후회 없다고. 홀가분하다고 했던 거였어요. 솔직히 제가 그 상황이었어도 그렇게 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무너졌을듯...) 후기가 아주 자세해서 제가 덧 붙일 사담은 없고.. SECRET0101님도 또 이 후기를 읽으신 여러분도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물론 저도) SECRET0101님 감사 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