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7월 20일
월요일입니다.
이 글은 아마도 무탈하다면
23일 혹은 24일에
올라가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과 이사 때문에
한 달 가량 잠수를 탄 이후로
이런 적이 처음인데,
많은 분들이
제가 이제 블로그를
안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실 수도 있고
혹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제가 코로나에 걸린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6월 24일 이후로
급하게 블로그를 떠났던 것은
우선 예비 포스팅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24일에 제가 임신 사실을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24일에 했던 임테기 사진
그 전에 여러분께
알려드리지 못 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노산에 초기라
위험도가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극초기라 조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임테기가 잘 나와서
수정이 되고 착상이 시작되면
거의 바로 임신을 알 수가 있는데
수정이 된 세포가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50%
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알았음)
착상에 실패한 세포는
그냥 생리처럼
배출되기 때문에
예전에는 몰랐을 임신을
요즘에는 미리 알 수 있어
더 이른 시기부터
똥줄을 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참고로 수정에 성공하였으나
착상에 실패한 것을
화유(화학적 유산)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 아가는
(태명 슉슉이 : 슉슉 수월하게 태어나라고)
착상에 성공하였고
현재 7월 20일 까지는
난황(임신 초기 아기의 영양분 공급)과
아기집 까지 본 상태입니다.
며칠 후 23~24일 경에
아가의 모습과 심장 소리를
확인하러 갈 예정이고
그 단계가 무사히 지나간다면
아마 이 글은 포스팅이 될 것입니다.
제가 임신을 알게된 것이
한 달 전인데
5월 말에 저희 엄마가
'네가 나이도 많으니
오래 기다리지 말고
임신이 안된다면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라고 하셨고,
다음 달까지만 시도해보고
안되면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불임 치료 과정이
(불임인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들어서
너무나 무서웠고,
그 전에 임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재의식 비디오를 만들어
6월 부터 주파수 음악과 함께
듣기 시작했습니다.
임신을 알기 며칠 전에는
남편이 문제일 것이다
(결혼하고 살찌기 시작 담배도 피고
결혼 전에 술 많이 마심)
라는 생각에 남편 영양제도
15만 원어치나 샀습니다.
임신을 알기 하루 전에는
갑자기 제가 문제라는 생각에
난소 나이 등을 폭풍 검색하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후기 게시판에서 풀겠습니다.)
임신을 알기 하루 전날 밤에
블로그 방문객수가
7000인 것을 확인했고,
(실제 방문객 수는 아니고
여러분이 들어와서 읽은 글의 수)
이런 행운의 숫자인
경우는 드물어서
'오오~ 좋은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음날 임신을 확인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최근의 저는 사실 거의...
말 그대로 이 상태로 고정입니다.
남편에게도 임신을 알게된
다음 날 말을 했는데
제가 테스트를 회사에서 한 바람에
저희 회사 식구들이
먼저 알게되었고
코로나 + 회사의 배려로
재택 근무 + 연차를 쓰다
얼마 전에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여초 회사이기도 하고
저희 회사의 임신 복지가
정말 좋은데다,
평소에 결혼은 언제 하느냐
(결혼했더니) 애는 언제 낳느냐
빨리 낳아야 한다 등등...
스트레스를 주시던 분들이
너무 기뻐해주시며
쉬어라 괜찮다 배려 해주셔서
평소에 오지라퍼들이라
욕하던 제 자신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누워 지내고 있습니다.
외출도 하지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청소도 빨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가장 큰 활동이 샤워하고
머리 말리는 것)
행복했던 일주일도 잠시..
잠깐 산책이라도 하고 싶고
외식도 하고 싶고
콜라도 커피도 맥주도 초콜렛도 못 먹고
뭘 먹기 전 혹은 사용하기 전
항상 검색을 해야 하며
향수도 뿌릴 수 없고...
입덧이 시작되어
구역질로 아침을 시작하고
평소대로 먹으면
하루 종일 체기가 가시지 않아
소화가 다 될 때까지
소화제도 먹지 못 하고
대략 6시간 가량 멀미와 같은 상태를
참아야 하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자이면서도
제가 얼마나 임신에 대해
무지 했나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두 줄을 보면 조심조심 하다
출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두 줄이 점점 진해지지 않으면
화유...
두 줄이 점점 진해진다해도
아기집이 보이지 않으면
자궁외 임신..ㅠㅠ
아기집을 봐도 아기가 없으면
고사난자 (무태아임신)
아기 심박동이 정상으로
뛰지 않으면 유산..
등등 매일 매일 걱정의
걱정을 하며 출산 직전까지
노심초사 해야 하는 줄
전에는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희 남편도 6월 25일 부터
퇴근 후에 전혀 쉬지 못하고
밥과 설거지 빨래 청소 등
꼼짝도 하지 않는
저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샤워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일과)
예비 포스팅이 없어서
당분간 안정적 포스팅은
전혀 할 수 없지만
최대한 조금씩 준비할 생각입니다.
댓글은 조금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고,
입덧이 심해서
(계속 멀미 하는 상태)
굉장히 텐션이 저조하며,
감정 기복도 심하고,
조금만 무리해도 배가 땡겨
노트북을 오래 잡고 있을 수도 없어서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들의 근황이
매우 궁금한 만큼
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하여
짧게 올린다는 것이
한달치의 이야기를 대충하느라
길어졌네요.
난임의 상황 속에서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고싶은
분들을 위해 곧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건강히
오늘을 감사하며
지내어 보아요!!
이 포스팅을
꼭 할 수 있기
바라며...
- 요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