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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시덥잖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는 뭔가를 성취하고자 할 때 노력을 하고 싶어집니다.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죠. 그래서 시크릿을 입문하는 분들은 현존의 개념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현존의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지금도 현존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재회 시크릿을 했을 때 부터 소원을 이루기 위해 직접적으로 잠재 의식을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것을 해왔습니다. 오늘은 그것들에 대해 소개해보려합니다. (사실 저번에 결혼 시크릿 후기를 남길 때 넣으려 했는데 그 때 정신이 없다보니 그냥 빼먹었음ㅎ)
1. 핑크
핑크색이 연애운에 좋다는 이야기는 한 번 쯤 들어보신 적이 다들 있으실 것입니다. 저는 핑크를 좋아합니다. 저도 제가 핑크를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어느날 누군가가 '너 이 정도면 핑크 완전 좋아하는거야'라고 해서 정신차리고 보니 제 주위가 온통 핑크 였습니다. 그럼... 제가 큰 마음 먹고 결혼 전 까지 살았던 집을 공개합니다!
핑크이불(한 면은 화이트 한 면은 핑크), 핑크색 헤드의 침대, 핑크색 쿠션, 그 옆 방에는 핑크색 벤치, 핑크색 쿠션, 핑크색 러그, 핑크색 테이블 보까지.. 핑크색 천지였습니다.
그 이외에도 핑크가 많습니다. 하트무늬 핑크색 안대, 핑크색 손 선풍기, 핑크색 초 등등..
반대쪽 벽에는 한남동에서 구입한 신모래님의 핑크색 포스터가 두 개 붙어 있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포스팅 미방으로 사용하기도 했죠.
소품 중에도 핑크가 좀 있습니다. 다이어리나 휴대폰 케이스..(지금 보니 휴대폰 케이스는 흑역사네요) 옷이나 가방 등은 블랙이 많으면서도 가지고 있는 물건 중 핑크가 많았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체크카드도 카카오뱅크의 어피치를 씁니다.
제가 핑크가 연애운에 좋다는 걸 알고 저렇게 핑크로 도배를 한 것은 아닙니다. 연애운에 핑크가 좋다는 이야기를 보고 정신차려보니 제가 핑크에 둘러 쌓여 있었던 것입니다! 근데 제가 저 집에 사는 동안.. 남자가 끊이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남자가 없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썸도 여러번 탔고 썸을 탈 뻔 했던 적도 여러번이고 사귄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남자만 엮였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 매일 매일 만나고 연락할 남자가 늘 있었던 것은 아니고.. 돌이켜보니 남자친구가 없을 때에는 1년에 4~5명 정도는 스쳐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도 저 집에 이사가고 1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만났습니다. 물론 공백도 있었습니다. 3~4개월 정도 썸도 없고 연락하는 남자도 전혀 없을 때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집순이인 저에게는 넘칠만큼의 사람들과 짧게나마 스쳐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핑크가 연애운을 강하게 해준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뭔가 기댈 구석이 생겼다는 느낌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집은 내 연애운을 최강으로 올려주는 집' 이라는 생각에 든든했달까요?ㅎㅎ
지금 신혼집은 저렇게 핑크가 많진 않습니다. 그래서 침실 조명, 침실에 딸린 욕실 슬리퍼와 침실 갑티슈를 일부러 핑크색으로 했습니다.
2. 행운목
행운목은 아주 오래전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러분에게 늘 점을 보지마라, 타로를 절대 보지마라고 하지만 저도 한 때 타로와 점에 미쳐있을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힘들고 희망이 없으면 기댈 곳이 그런 것 밖에 없어지더군요. 그때 신논현에 있는 타로집에 우연히 친구와 갔는데.. 제가 당시 사귀던 사람과 싸우고 연락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 점괘는 연락이 올 수도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우선 기다려봐라 하면서 운이 좋은 날을 찍어주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 사람 띠가 뭐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띠라고 말을 하자 갑자기 '아... 그 남자 벌써 마음 돌렸네' 라고 했습니다. 제가 다시 연락하면 잘 될 수 있냐고 하자 갸우뚱하며 잘 모르겠으니 우선 연락을 빨리 해보라고 했습니다. 순간 싸해서 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과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시간이 좀 흐르고 다른 남자를 사귀었고 그 남자와 또 헤어졌습니다. 그러자 그 타로집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가보니.. 다른 분이 있었습니다. 그 집은 타로마스터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이고 시간별로 돌아가며 점을 봐주는 형식인데다가 제가 점을 봤던 분의 이름도 모르고 또 그 분이 관뒀을지도 몰라 우선 찾아온김에 계신 분에게 타로점을 봤습니다. 점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 남자가 니가 만났고 만날 남자 중에 최악인데 왜 이 사람에게 목을 매니' 하면서 저를 타일렀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제가 막 울고 그러니까 안쓰러우셨는지.. 제 사주를 막 보시더군요. 그러더니 무슨 허브와 행운목을 하나 사서 집의 북쪽 방향(그 당시 위치로는 현관)에 허브를 두고 화장실에 행운목을 두라고 했습니다. 한 달 정도 있으면 연락이 올 것이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그 다음날 바로 허브와 행운목을 샀습니다. 무슨 허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는 그 허브가 현관에 두고 일주일도 안되어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 날 점을 보고 펑펑 울고 다음날 허브와 행운목을 사러 갔다오고나니.. 그 남자가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 물론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전부 차단을 해서 연락을 했어도 전 몰랐겠네요) 어쨌거나 행운목은 죽지 않고 잘 자랐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그 사람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화장실에서 자라는 행운목이 불쌍하여 방향에 상관없이 볕이 잘 드는 곳에 놔두고 그때부터 키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쓰레기 같던 그 남자도 쉽게 잊게 해주었고 그냥 고맙고 또 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가끔 아니 자주 빼먹고 물을 주지 않아 아사 직전까지 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주었습니다. 참고로 지금 이 행운목은 간절한 소원이 있는 다른 사람이 가져갔답니다.
3. 휴대폰
제가 포스팅에서 재회, 결혼 등 연애 운에 좋은 휴대폰 배경화면 소개한 적이 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제가 그 때 때가 되면 제가 하고 있는 배경화면을 공유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그 때가 된 것 같아서 공개해보겠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타로카드 THE EMPRESS. 3번 여황제 카드입니다. 제가 이 배경화면을 한 지는 거의 3년이 넘었습니다. 이 카드는 파워를 가진 여성, 부와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며 결혼과 임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가 가진 배경화면과 똑같은 버전의 그림입니다. 이 카드가 가장 예쁘더라고요 ㅎㅎ 제가 해둔 것이 원본이 없어 똑같은 것을 구글링해서 찾아서 캡쳐했는데 화질이 좋지 않네요. 똑같은 걸 원하시면 구글링을 좀 더 해서 찾아보셔야 할 듯 합니다.
타로를 한 때 맹신했지만 더이상 믿고 있지 않습니다. 타로 카드에 부적의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때 타로를 맹신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늘 이 카드가 절 지켜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괴롭고 힘들어도 이 여왕의 모습이 나의 미래의 모습이라는.. 내 미래가 지금의 나를 위로해주고 지켜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이 카드의 여왕의 모습이 제가 바라는 저의 모습이거든요.
다음으로는 제가 지금 남편과 카톡 대화창에 해둔 배경화면입니다. 이것은 제가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 있는 것이니 특별히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것을 배경으로 설정해 둔 것은 포스팅한 그 날이었는데 그 전에는 그냥 핑크색 화면을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심적으로 이 그림을 배경으로 해두니.. 우리는 연락이 끊길 일이 없을 거다. 이 나비가 그 사람의 소식을 언제든지 가지고 올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인지 뭔지 이 배경화면을 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싸워서 다음날 연락이 오지 않거나, 남자친구가 다음날까지 화가 나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 화면입니다.
카톡 프로필 배경화면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연락을 받게 해주기로 유명한 배경화면입니다. 예쁘기도 하고.. 지금의 남편과 헤어졌을 때 그 사람을 기다리면서 해뒀는데 지금까지 해뒀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헤어진 사람만 있으면 했던 거라 크게 믿음이 있진 않지만 도움이 되면 됐지 안 좋진 않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지금도 계속 해두고 있습니다.
그냥 참고 하시라고 올리는
제 카톡 화면입니다↓
제가 했던 것들의 효과를 제가 맹신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의지할 곳이라고 할까요? 그냥 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정도로 생각만 해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부터 알려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드디어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제 나름대로는 큰 용기를 낸 것인데..ㅎㅎ 앞으로는 제 사생활도 조금은 공개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한데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