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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만 계속 보고 있는 한 영원히 행복은 오지 않습니다.
290 :행복한 무명씨:2011/03/17(나무)22:35:45
재해로 뉴스가 떠들썩한 시기에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서 죄송합니다.
저는 제 얼굴이 싫어하고 있던 차에 (어떤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친구와 자꾸 비교 당했고 그 친구와는 현재 절교 상태입니다.) 이 게시판을 만났습니다.
한때는 확언도 하고 가끔은 제 외모를 칭찬하곤 했지만 요즘은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간절함이 부족한 것일까요?
끌어당김도 몇번 있었습니다.
저는 재능있는 미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계속 헤매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래 전부터 정신과 클리닉에 다니고 있고 약도 계속 복용하는데 공항 장애 까지 앓고 있고 추형 공포증(*기형이나 변형에 대하여 비정상적으로 무서워하는 증상 -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도 생겼습니다.
공황 장애는 혼자 있을 때나 무리를 했을 때 인파 속에서 고독감을 느낄 때 심해집니다.
약을 대량 복용한 적도 있고 자살 미수도 두 번 있으며 정신 병원에 입원한 경험도 있습니다.
퇴원하면서 공황 장애가 더 심해졌습니다. 선생님은 '외로움을 잘 타는 것은 성격이니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어보십시오' 라고 하시며 약을 바꾸어 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문제인 거겠죠? 정말 괴롭습니다.
남자친구는 있지만 너무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매일 절 받아줄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힘든 상태입니다.
얼굴도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더이상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불안감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완벽 주의가 저의 병세를 악화시키는 듯 합니다.
꿈을 백번 쓰기도 하고, 되고 싶은 이상의 제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병도 그렇고 그냥 잠재 의식에 관한 것은 그만두는 것이 좋겠죠?
괴롭습니다. 수습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누군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92 :행복한 무명씨:2011/03/17(나무)23:08:36
>>290
자기 사랑. 꿈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괴롭히는 것을 멈추세요.
293 :행복한 무명씨:2011/03/17(나무)23:33:10
>>292
감사합니다.
상태가 상태인만큼 역시 먼저 스스로를 사랑하고 부정적 감정을 흘려 보내야 하는 거군요.
'전보다 점점 예뻐진다, 오늘도 예쁘다' 라고 남자친구가 말해주고 있지만 저의 목표는 조금 더 나은 미래입니다. 물론 그의 말은 고맙게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예쁘다' 라는 말을 들을만한 외모와 강한 정신이 갖고 싶습니다.
정말로 좋은 여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스스로를 예쁘다고 생각하는데도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신의 시험인가요?
제가 납득할만큼의 외모와 정신력을 갖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름답고 강한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이 게시판을 알게된 것도 행운이지만, 저는 바뀌지 않았고 아직 멀었네요... 제가 너무 욕심쟁이인 걸까요?
294 :행복한 무명씨:2011/03/17(나무)23:42:14
>>293
스스로 지금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변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라고 정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나요?
자기 사랑은 현재의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지금 스스로가 행복하지 말라고 하니 행복할 수 없는 현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녀가 되고 소원을 이루고 싶습니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요?
295 :행복한 무명씨:2011/03/18(금)00:19:43
>>294
깨달음을 주는 댓글이네요.
바뀌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소원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군요.
자기 사랑에 대해 크게 신경쓴적이 없어서 서툰 것 같습니다.
예뻐지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세계관이 넓어질 듯한 기분이 듭니다. 용기가 날 것 같은?
하지만 세계관은 외모와 상관없이 넓어질 수 있겠죠. 어떤 상태라 해도.
아름다운 것에만 신경쓰는 제 시야는 그래서 좁은 것이겠고요 ㅎ
아름다워지고 싶고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제 자신을 제가 먼저 인정해야 남에게도 인정 받겠죠.
우선 확언이나 심상화를 해야 할까요?
이제와서 죄송합니다. 불안해서 미치겠네요.
296 :행복한 무명씨:2011/03/18(금)00:36:44
>>295
자신감을 갖고싶고, 인정받고 싶으시군요.
그러려면 내 자신이 어떠한 상태든 상관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인정해야 합니다.
295씨는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주세요.
괴로운 일은 하지 않아도 되고 불평해도 괜찮고 누군가에게 의지해도 좋습니다.
있는 힘껏 자신을 추켜 올려서 살아보세요.
못 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조차 탓하지 마시기 바랄게요.
어쨌든 무슨 일이 있다해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겠다는 마을을 먹으면 지금까지 얼마나 내가 스스로를 괴롭혀 왔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선은 그것부터 해보세요. 확언이나 심상화는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97 :행복한 무명씨:2011/03/18(금)09:16:18
>>295
이대로는 아마 295씨가 지금 세계 제일 미녀가 된다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을 거예요.
300 :행복한 무명씨:2011/03/18(금)10:47:58
어떤 조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그 조건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 다음은 또 다른 조건이 없으면 안 된다는 발상이 되기 쉽상이라고 생각해요. 결핍을 계속 보고 있는 한 영원히 행복은 오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탁하지 말고, 지금을 행복하게 살면 표정도 바뀌고 더 예뻐진다고 생각합니다.
301 :행복한 무명씨:2011/03/18(금)11:21:35
>>300
감사합니다.
모처럼 좋은 게시판인데 부정적 기운만 내뿜어서 죄송합니다.
지금의 저는 뭘까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일까요?
지금을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긍적적이고 만족을 알아야 하는 건데 말이죠.
남자친구에게도 늘 칭찬을 받고 있는데 단숨에 부정적 모드가 되어 버리면 착하고 상냥한 그이지만 인간인지라 저를 포기해 버립니다. 그가 있는 것에 감사하고 또 여기에서 제 물음에 답을 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