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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집착하지 않는 '호박 전법'
420 이름 : 417 투고 일 : 2011/07/25 (월) 13:31:48
413씨의 글을 읽고 기분이 조금 편해지긴 했는데...
후기를 읽고 이렇게 했더니 연락이 왔다는 부분만 집착 하는 건 아닐까 라는 자기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순수하게 그 사람의 존재에 감사하기 보다 후기 처럼 하면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가득하고 잠재 의식도 그저 소원을 실현은 도구로만 생각하여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찔러 보기만 하는게 아닐까 라는 기분입니다.
...라고 여기까지 글을 쓰면서 그래도 괜찮을 걸까 의문이네요.
좀 더 마음 편하게 대가를 기대하고 있는 제 자신도 인정해버리면 좋은 것 일까요.
그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대가 없이 고맙다고 진정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엉망 진창인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어쩐지 글을 쓰면서 제 머리속이 정리되는 느낌이...
432 이름 : 424 투고 일 : 2011/07/26 (화) 20:41:59
>> 420
조금 아쉽네요!
지금 그 생각을 넘어서면 단번에 소원이 성취될 것 같은데요?
그 사람의 생각만 가득한 것도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것의 주체가 그 사람이 된다면..ㅎㅎ 용기를 조금 내어서 등장을 막아보세요 ㅎ
저도 반년간 꽃미남에 경력도 어마어마한 그 사람에게 주연자리를 뺐기고 있었어요 ㅎ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런 것들이 싫어져서 다시 제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있네요.
그러다보니 현실에서도 제가 과거에 주연이었던 그 사람만큼 (오히려 그 이상)의 평가를 주위에서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현재는 그 사람 쪽에서 오히려 안달복달하는 느낌..? 아무튼 좋아요 ㅎ
'평온한 행복을 선택한다' 라는 것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게 아니에요.
그저 자신이 편한대로 즐겁게 생활하면 되는거예요. 그게 그렇게 어렵진 않잖아요? 간단하죠.
429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7/26 (화) 12:49:45
>> 424 씨의 답변을 읽고 저는 아직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한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현실은 보지 않고 저의 생활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문득 지금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밥은 먹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 버립니다.
평온한 감정일 때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같은 마음이 되면 안되나요?
432 이름 : 424 투고 일 : 2011/07/26 (화) 20:41:59
>> 429 그 사람을 자꾸 생각하는 그 자체는 좋은 거예요! 당연한 것이고요 ㅎ
'밥은 먹었으려나?' 같은 생각은 얼마나 귀여워요 ㅎㅎ
제 머리속에도 그 사람은 항상 있어요.
하지만 제 안에 그 사람이 존재하는 방식이 이전과 지금이 전혀 다르네요.
뭐랄까 전에는 심상화를 해도 외면당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되면 부정적인 망상이 폭주를 했고 비장감 마저 감돌았어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그 사람을 너무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해서 주연 자리를 너무 넘겨줘 버린 것 아냐?' 라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우선 그의 순위를 낮춰 보았어요. 주연에서 강등시켰어요 ㅎ
그리고 그 사람에게는 비밀이지만 제 경우에는 그 사람을 잠시 동안 호박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ㅎ
호박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박에게 문자를 보내지도 않고 호박에게서 연락이 없어도 데이트를 못해도 전혀 곤란하지 않아요. '좋아하긴 하지만 뭐 딱히... 상관없어~' 라는 느낌으로 마음이 편했네요.
점점 익숙해지자.. 아무래도 호박인 상태로 두면 좀 불쌍해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이번에는 호박 모자를 씌웠어요 ㅎ
그렇게 했더니 그 사람을 생각할 때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고 즐거워 지더라구요.
지금은 다양하게 자유 자재입니다.
하지만 호박 전법을 딱히 추천하는 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제가 그렇게 했더니 즐거웠다는 것입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434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7/26 (화) 21:23:48
>> 424 씨
역시 주연 캬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호박 모자라니 너무 귀여워요(>_<)
발상 자체가 즐겁네요 ♪
424 씨는 자신만의 시간을 소중히 하면서 심상화도 하셨나요?
심상화에 대한 조언이 있으시면 해주셨으면 합니다.
435 이름 : 424 투고 일 : 2011/07/26 (화) 22:01:39
>> 434
출퇴근 하는 20분 동안 멍하니 심상화를 하고 있었던 정도예요.
호박군으로 바꾸고 나서는 이상하게 히죽히죽 거리고 있어서 주위 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
조언은... 글쎄요.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그걸로 됐어! 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그냥 다른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본인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심상화를 하면 이루어진다 이런 법칙이 딱히 있는게 아니에요.
제 경우에는 이 방법을 쓰니 그가 친근하게 느껴졌고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436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7/26 (화) 22:07:13
>> 435 씨
답변 감사합니다! !
심상화라는 수단이 소원을 이루어준다기 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것이 키워드 라는 거군요☆
437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7/26 (화) 23:52:36
>> 424 씨의 답변에 굉장히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최근까지 '평온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2~3일 동안 불안 불안함이 다시 느껴지고 말았습니다.
스스로가 어떻게 기분이 좋아질 지가 중요한 거네요.
각성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439 이름 : 420 투고 일 : 2011/07/27 (수) 10:32:29
424 씨, 정말 감사합니다! !
그 사람이 주연이라고 했을 때 움찔했습니다.
그래 맞아요. 그가 주연인 영화를 계속 마음 속을로 상영하는 느낌이네요.
얼마나 아까운 일인지 ㅎ
내가 감독, 각본, 주연이어야 하는데 ㅎ
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네요. 각본을 조금 고쳐야겠어요.
호박 전법도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히죽히죽 거릴 정도로 재미있네요.
마음이 가볍고 즐거워 지는 흐름에 몸을 맡긴다고 해야할까.. 자신만의 대답과 방법을 억지로 찾지 않아도 흐름에 몸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424님의 글을 읽으니 들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를 즐겁고 행복하게!
오늘도 즐거운 일을 생각하고 재미에 몸을 맡기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449 이름 : 424 게시일 : 2011/07/28 (목) 17:09:50
와우! 뭔가 칭찬을 잔뜩 받게 되어 황송하네요ㅎㅎ
한 분 한 분에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에센스는 충분히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439씨
과연! 이미 핵심에 접근하셨네요. 계속 그렇게 하시면 되는 거예요.
방법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냥 그때 그때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하는 생각을 선택하세요.
'내가 어떻게 해야 사랑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이 주연이 되어 버리니까요. 그리고 어떤 모습이든 무조건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세요.
'어떤 그 사람이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할까? 지금 내 기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를 자유롭게 생각하세요.
요점은 항상 내면의 목소리에 솔직하게! 이것입니다.
441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7/27 (수) 14:07:55
>> 424 씨
429입니다.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424씨의 댓글을 읽어서인지 어젯밤에 평소 꿈에 나오지 않는 그 사람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저를 향해 '주먹밥' 이라고 말을 했어요.(의미는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주먹밥군으로 상상하며 즐거보겠습니다!!
449 이름 : 424 게시일 : 2011/07/28 (목) 17:09:50
>> 429
주먹밥군이라니..! 사랑스럽네요 ㅎ
오늘은 아침부터 빈둥거리고 있어서 저도 시험삼아 그 사람의 심상화를 해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상상이 잘 안됐어요 ㅎ
아무래도 지금 제 기분이 '직장에서 대 활약하고 있는 그 사람'이라 '재미있고 즐거운 그 사람'은 딱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네요 ㅎ
429씨도 그를 항상 주먹밥군으로 둘 필요는 없어요.
주먹밥 군이 상상되지 않는 날이 있어도 그것은 당신과 당신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날 당신의 기분이 '오늘 그 사람의 캐릭터는 주먹밥군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뿐이에요.
단순한 거예요.
자신이 느끼고 싶은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그 사람의 모습을 바꾸는게 좋은거예요.
제가 그를 호박군으로 한 것은, 현실을 살면서 웃을 일이 전혀 없을 때 자꾸 떠오르는 그 사람을 막지 않고 즐기면서 가까이 느끼고 싶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익숙해지니 제멋대로네요 ㅎ
'호박군이 있다해도 좀..~' 이런 식이에요.
그때는 솔직하게 저 만의 젠틀맨이 되어 주네요.
멋대로 호박군 했다가 주먹밥 했다가 젠틀맨 ㅋㅋ
하지만 그렇게 해서 당신이 행복하다면 과연 누가 화를 낼까요? 슬플 사람이 있나요?
아무도 당신의 자유를 막을 수 없어요.
자유롭게 상상해도 좋습니다. 상상은 무한대에요!
스스로가 어떤 기분을 맛보고 싶은지 그것에 집중해보세요.
438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1/07/27 (수) 00:19:33
>> 424님
저는 남자인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사빠라 전생에서는 돈주앙이나 카사노바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접근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지금까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저를 좋아해줘서 고백을 받아왔는데 최근에는 전혀...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저에게 대시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쪽이 더 즐겁고 제가 할 일은 '나도 좋아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가능할까요?
450 이름 : 424 게시일 : 2011/07/28 (목) 17:11:00
>> 438
질문에 대답해 드리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지금의 438씨에게는 좀 심하게 들릴지도 몰라요.
"당신의 일은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당신에게 그 일이 가능한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대답이 됐나요?
아마도 438씨가 기대했던 대답과는 다를 것입니다.
심술 궂다고 생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일은 당신 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당신이기 때문에 당신의 일은 모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