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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가 연말 점보가 대체 무엇인지.. 복권 종류인 것 같긴 한데 해서 찾아봤습니다.
일본에서 1년에 딱 5번만 추첨하는 전국구 복권이다.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시행하던 주택복권이나 지금 있는 연금복권처럼 번호가 적힌 복권을 구입한다. 2~3월에 판매하는 복권은 그린점보(グリーンジャンボ), 5~6월에 판매하는 복권은 드림점보(ドリームジャンボ), 7~8월은 서머점보(サマージャンボ), 9~10월은 어텀점보(オータムジャンボ), 11~12월은 연말점보(年末ジャンボ)라 부른다. 2017년 기준 1등 당첨금이 5억엔(우리돈 약 51억원)이나 된다.[3] 게다가 일본 복권 당첨금은 비과세이므로 5억엔에서 계좌이체수수료만 뺀 금액 만큼 당첨금이 은행 통장에 꽂힌다. 로또에서 이월(キャリーオーバ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 복권 당첨금이 제일 많다. 물론, 로또에서 이월이 발생하면 로또쪽 당첨금이 더 많다. 외국인도 당연히 일본내에서 구입 가능하며 당첨금도 지급받을 수 있다. 단, 일본 국외로 당첨금을 반출할 경우에는 국외송금에 따른 세금을 부과받는다.
<출처 : 나무위키>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복권을 1장 구입했는데 당첨되었고 불임이었는데 아이도 임신했습니다.
89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4/10/06 (월) 13:24:34
작년에 연말 점보 고액에 당첨되었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렸었는데...
그 후에 집과 땅을 현금으로 사고, 생활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드리고 싶어 왔습니다.
저는 여자인데 당시 불임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집을 사고 바로 임신을 했습니다.
세상에 이룰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또 시간이 나면 오겠습니다.
90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4/10/06 (월) 16:43:28
>> 89
축하합니다 (*^_^*)
시간 나실 때 꼭 글 써주세요.
91 이름 : 89 투고 일 : 2014/10/07 (화) 08:39:41
89입니다. 조금 더 써보겠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복권 당첨은 마치 정해진 일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연말에 아직 해외에 살고 있어야 했는데, 비자 기간이 남았는데도 왠지 3년간 살던 미국에서 귀국을 결정하고 11월에 돌아왔습니다. 귀국 후에 우연히 한 슈퍼 주차장의 복권 매장에서 복권을 딱 1장 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당첨된 것입니다.
미국에서 깨달음을 위해 매일 명상을 했는데 당시 이 게시판에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브레인 덤프(*관련 포스팅이 있음)를 하기도 하고 자기 관찰을 하는 등 필사적이었습니다.
위파사나 명상도 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있음)
하지만 어떨 때는 지쳐버려서 그냥 다 필요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 필요 없으니 지금 가진 것으로 어떻게든 살아보자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정하고 나니 갑자기 기분이 편해졌습니다.
근무하던 회사에서 퇴직 신청서를 내기 전에 귀국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지금도 전에도 걱정하고 불안했고 또 그러다가
아.. 이런 방식도 괜찮네~ 라고 다시 편안해졌습니다.
감정과 기분이 요동치면 그것은 그것대로 내버려둬도 괜찮습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한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소원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뭘 해도 나에게 필요한 일은 일어납니다. 살아있는 동안 밖에 볼 수 없는 경치를 즐기고, 살아있는 동안에만 경함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고 매 순간을 소중히 사는 것입니다. 순간을 소중히 사는 사람의 인생이 좋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인생은 순간의 연속으로 되어있으니까요.
불안한 날도 걱정거리도 물론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대로도 괜찮다. 그렇게 살아갑니다. 인생 방관 모드 입니다.
94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4/10/07 (화) 09:47:39
>> 89
혹시 당첨 티켓 잠시 인증했던 분인가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달인의 경지네요.
고액 복권에 당첨 된 사람은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빚을 떠안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는데, 89씨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은 것 같고, 복권 당첨도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95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4/10/07 (화) 13:21:39
>> 91
굉장하네요.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당황하거나 소란피우지 않고, 어깨의 힘도 빼고 몹시 자연스럽네요. 왠지 이것이야말로 '(불필요한 감정은) 내려놓고, (의도를 철회하지 않고) 우주에 맡긴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96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4/10/07 (화) 13:28:40
>> 89
복권 인증하셨을 때 봤어요!
여기에 올려주시는 고액 당첨 뒷 이야기를 굳이 찾아보지 않았는데도 보게 되는 것도 인연일까요~
89씨의 마음가짐을 동경합니다.
97 이름 : 89 투고 일 : 2014/10/07 (화) 14:18:18
>> 94 >> 96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 인증했던 사람이 맞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생활에 정착했습니다.
기억해주셔서 기쁩니다.
98 이름 : 행복한 무명씨 투고 일 : 2014/10/07 (화) 16:32:05
복권을 한 장만 사는 사람이 있어? 만들어낸 이야기 아니야?
100 이름 : 89 투고 일 : 2014/10/07 (화) 18:32:50
지어낸 이야기 같긴 하네요. 당첨 소식을 알릴 당시에도 그랬지만 의심하는 사람은 항상 있죠. 의심한다는 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마음 속에 브레이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어떨까요.
참고로 당첨 금액은 1억입니다. (*10억원 정도)
당첨 즉시 계좌를 만들어 거기에 넣어줍니다. 돈은 당첨 티켓을 가져가고 1주일 후이며 지방 도시였기 때문에 현금이 은행에 없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당첨 티켓이 진짜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동늘 받을 때 집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하니 주택을 구매하면 세무조사가 나온다며 그 대책을 위해 당첨 증명서 라는 것을 발급해 주었습니다. 집과 땅을 사는데 밖에 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금액이 5000만엔 있습니다. (*5억원 정도)
노후 자금과 뱃속의 아이를 위한 교육 자금으로 쓸 예정입니다.
격한 댓글을 다시는 분이 있어 이제 그만 사라져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