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후기를 쓰기 전에 런던부츠의 타무라 아츠시가 누구인지에 대해 먼저 알려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런던부츠(주로 론부 라고 줄여서 부름)는 일본의 개그 듀오 이름입니다. 일본에는 개그맨들이 팀을 짜는 경우가 많은데 런던부츠는 그 중에서도 아주 인기가 많은 팀입니다. 팀의 이름을 딴 런던하츠라는 방송도 있으며 과거 우리나라 QTV에서 '순위 정하는 여자'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진행자 신동엽) 런던하츠의 방송 포맷을 개런티를 주고 사온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이 런던부츠 중에서도 멤버 아츠시는 인기가 아주 높은데, 어느 정도냐 하면 이 사람이 결혼 발표를 한 날이 2013년 9월 17일인데 무려 3시간 동안 결혼 발표를 생방으로 할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2010년에는 아무로 나미에와 사겼다가 1년을 채 못 만나고 차였고, 2012년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하여 한국 네티즌과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인 일이 있습니다.
<좌-G새끼(당시 만 39) / 우 - G새끼의 신부 순종적 스타일의 카나상(당시 만 29)>
런던부츠의 아츠시도 잠재의식으로 4년만에 재회하고 결혼했습니다.
781 : 미나리 : 2013/09/17 (화) 19:49:05
런던부츠의 아츠시가 자신이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 4년이 넘어 재회&결혼을 했다고 해서 왠지 용기가 샘솟았습니다!
마음이 있으면 전해지는 것인가 봅니다.
782 : 행복한 무명씨 : 2013/09/17 (화) 21:00:38
>> 781 씨
아츠시가 상대방의 이름을 계속 썼다는 것 같던데.. 잠재 의식으로 연결되었네요.
784 : 행복한 무명씨 : 2013/09/17 (화) 22:37:10
4년 전에 본인이 먼저 여친을 차고, 1년 전 부터 열심히 맹공격해서 재회! 그리고 이번에 결혼 (*^▽^)/★*☆♪
Twitter에서 '아츠시 재회'를 검색해 보니 ㅎ 호의적인 의견과 댓글들이 많네요.
친구에게 재회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부정적인 얘기만 하는데.. 아츠시도 했으니 저도 여기 계신 여러분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슴 펴고 열심히 해봐요!
785 : 미나리 : 2013/09/17 (화) 22:47:15
헤어진 이유는 다르지만, 재회 성공을 눈 앞에서 보면 의욕이 마구 생기네요 ☆
>> 784 씨
저도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재회해도 응원하지 않겠다'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해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네요.
그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는 제가 멋지다고... 자기 사랑으로 승화하고 있습니다!
786 : 찢는 : 2013/09/17 (화) 23:03:28
그러고보니 아츠시는 아무로랑 사귈 때도 세도나 같은 곳에 가고 그랬었죠
(*세도나는 아리조나에 있는 세계 최고의 기가 흐른다는 곳, 호포와 비슷한 치유법의 이름도 세도나)
787 : 행복한 무명씨 : 2013/09/17 (화) 23:13:12
> > 782 아츠시는 오직 상대의 이름을 계속 쓰기만 했던 건가요?
788 : 행복한 무명씨 : 2013/09/17 (화) 23:21:50
>> 787 씨
그것만 오로지 썼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연습장에 상대방의 이름 香那(카나)를 계속 썼다고 합니다.
아츠시가 썼던 종이 몇장인가가 파일로 공개되어 있어요.
789 : >> 788 : 2013/09/17 (화) 23:27:16
재결합을 기원하며 매일 썼다고합니다.
794 : 행복한 무명씨: 2013/09/19 (목) 02:42:46
런던 부츠의 아츠시씨와 카나씨의 재회가 대단하네요!
정말 축하합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아츠시가 처음에 그녀를 찬 이유는 '그녀는 너무 순종적이라 삐뚤어진 저같은 사람과는...'
이라는데 아츠시의 말은 카나씨가 그다지 의견도 없고 그저 상냥하기만 한 여자로 생각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 그녀는 아츠시에게 너무 열중해서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자신의 의견을 전혀 말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요. 수동적으로 되어버린다고 할까.
연애도 어떤 의미로는 갑을 관계인 만큼 더 좋아하는 쪽이 약한 입장이 되어버리니까요. 하지만 입장이 역전되면 수동적이었던 사람이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게 되죠. 동일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카나씨는 당시나 지금이나 아츠시에게 홀딱 빠졌네요. 뭐 사정이 어찌되었든 아츠시가 '이 사람 밖에 없다!' 라고 생각한 것은 굉장하네요!
재회도 결혼도 축하해요 (^o^)
797 : 행복한 무명씨 : 2013/09/19 (목) 11:07:47
찼는데 다시 재회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다니 엄청 제멋대로 이지만 카나씨가 굉장히 멋진 사람이라 다들 축하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네요.
혼인 신고서 쓸 때 우는 모습을 보고 저도 눈물이 났어요.
803 : 행복한 무명씨: 2013/09/19 (목) 22:30:37
카나씨 이야기만 많이해서 죄송한데, 아츠시와 헤어졌을 당시
아츠시의 부모님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대단해요..
소중한 아버지, 어머님,
갑작스럽지만 아츠시씨와 작별하게되었습니다.
모두 제 책임입니다.
늘 아츠시씨를 생각해왔지만 그 사람과 이야기 해보니 제가 이 이상 그를
계속 생각하는 것은 그에게 부담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버님, 어머님을 저의 두번째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츠시씨는 멋진 사람이므로 또 다시 멋진 그녀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제가 아버님 어머님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이 마지막 편지를 보냅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우리 두 사람의 만남을 잘 받아주셔서
친척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멋진 두 분의 아들인 아츠시씨를
정말로 진중하고 마음씨 따뜻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라면 여러가지 일을 잘 이겨내고
목표한 위치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그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응원하고 계시니
안심하십시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정말 행복했습니다.
진심을 다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몸 조심히 지내십시오.'
814 : 행복한 무명씨 : 2013/09/21 (토) 14:14:11
런던 부츠의 아츠시의 부인은 자신과 헤어지고 국민적으로 유명한 가수인 아무로와
사귄다는 걸 알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너무 빨리 다음 사람을 찾았다고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동안 계속 아츠시를 생각했을까요?
그래도 혹시 그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의식적인 생각으로 편지를 쓴 것인지..
816 : 행복한 무명씨 : 2013/09/21 (토) 15:14:29
>> 814
부모님에게 편지를 쓴 것은 굉장히 큰 포인트를 얻은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녀가 아츠시에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조차 안되네요.
사람은 아무리 사랑하는 상대라도 내 안에서 모든 것이 다 했다는 아쉬움이 없으면 그 감정은 결국 소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기분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런데 몇 년씩 언제까지나 질질끄는 것은 슬픈 마음이 있는채로 상대와 제대로 풀지 못했거나 잠수를 탔다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카나씨가 부모님에게 솔직한 심정을 전하면서 그에 대한 마음은 그 시점에서 소화된 것이기 때문에 그 다음 여자친구가 그 대단한 아무로라고 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녀는 그와의 추억을 기억해도 계속 생각하진 않았을 거 같아요.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이 그녀에게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