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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더러워 '모두에게 감사' 같은 것은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77 : 행복한 무명씨 : 2017/01/01 (일) 07:41:11
안녕하세요.
이 게시판의 글들을 읽기만 하고 쓴 적은 없지만 재회를 했고 새해가 되어 처음으로 한 번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가치관이 다르다' 라고 차이고 난 뒤 3,4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그 사람에게는 새로운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와 저는 스터디를 하는 사이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는 관계입니다.
헤어진 직후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술도 하고 여러가지를 했지만 결국 계속 하게 된 것은 미래 일기였습니다. 그 미래 일기도 그 사람과의 관계에 진전이 생기면 그만둘 정도로 싫증을 쉽게 느꼈습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나는 그의 운명의 상대이니까 반드시 이어진다. 그러니 지금의 그녀와 헤어질 것이고 곧 돌아올 것이다. 지금은 사회 공부르 하고 있을 뿐'이라고 의도적으로 생각을 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 잠재 의식에 각인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회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반년만 해보고 그만둘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 절반이 걸려 재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헤어지지 않았고 차였을 때도 '친구로 지내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78 : 행복한 무명씨 : 2017/01/01 (일) 08:06:43
>> 77입니다. 중간에 글을 등록해 버렸네요.
헤어지고 한 달 동안 수렁에 빠져있었고, 그때 여친이 생긴 것을 알게되어 더 깊이 빠질 뻔 했지만 상대가 있다면 그것을 넘어서면 문제가 없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수렁에서 벗어났습니다.
그 후로 여친도 세컨도 아닌데 여친 다음으로 친한 여자라는 위치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앞서 말했 듯이 자주 만나는 관계였기 때문에 만나면 '여친 있어?' '뭐야 그 여자?' 라는 식으로 그에게 접근했습니다. 만날 수 없는 날에는 '우리는 운명의 상대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견뎠습니다.
계속 그렇게 생활한지 한 달 조금 안되었을 때... 그 사람이 '너 밖에 없어' 라고 저에게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공식적으로 재결합 했습니다.
저는 성격이 더러워 '모두에게 감사' 같은 것은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가 당시 사귀던 여친도 엄청 싫어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헤어진 일로 주위 사람들이 걱정해주어 '내가 정말 사랑받는구나' 라는 자각을 하였고, 그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미있는 이별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한 메소드라면 미래 일기와 심상화(현실이 재회와 멀어 보이면 상상 속의 그에게 응석부리곤 했습니다)정도이지만, 자신의 강한 의지로 스스로 끌어당기는 만큼 모든 것이 잘 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무조건 괜찮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대하고 주위를 대하면 모두 제 뜻대로 된다는 느낌입니다.
부정적일 때는 무리해서 심상화나 미래 일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생각하는 것을 노트에 쓰고 읽은 후 바로 자는 생활을 했습니다. 어쨌든 괜찮다고 다짐하고 있으니 정말로 괜찮아진 느낌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적어봅니다. 여러분도 괜찮으니 무리하지 말고 계속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