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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임신 일기를 쓸
짬이 생긴 요미입니다.
심장 소리를 듣기 전까지 불안해서
매일 매일 임테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최대한의 진하기인지
더이상 진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참지 못하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8주차 일기이지만
사실은 7주차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드디어 아주 작은
아가를 보게 되었어요!
심장 소리도 들었구요.
BPM 155로 아주 우렁차게
뛰고 있었습니다.
심장 소리를 듣고 나면
유산 위험이 그 전보다는
현저히 낮아진다고 하여
조금은 안심을 할 수 있었어요.
아기의 몸통이 역삼각형
모양으로 보여서...
약간 토이스토리의
버즈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저는 4주차에 질 초음파에
큰 충격을 받고 그 후로는
배 초음파만 봤어요.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최소 8주 전까지는
질 초음파를 주로 한다고 하네요.
아기를 보고 오자
입덧 지옥도 왠지 모두 참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곧 심장 소리의 약빨은 떨어지고
이러다 죽겠다 둘째는 절대 없다는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왜 입덧이 죽을 만큼
힘들다는 것이 좀 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는지 궁금할
지경이었습니다.
입덧이 심한 상태에서
일을 하는 분들에게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정말 눈을 딱 뜨면 과식을 한 상태로
밤새 흔들리는 배에 타고 있는 것 같은
불쾌감과 함께 구역질이 나왔고
그때부터 온갖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늘 냉장고 정수기 물을 마셨는데
입덧이 시작되고 물에서 냉장고 냄새가
난다는 걸 깨닫고 생수를 사마셨습니다.
옆에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체취가
구역질을 불러 일으키고
향수나 화장품 냄새가 진한 사람들과
길에서 마주치면 멀미가 심해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끔찍한 것은
소화가 하나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극심한
소화불량을 겪었습니다.
배는 너무 고픈데..ㅠ
배가 찰 만큼 먹으면
하루 종일 소화가 되지 않아서
곧 넘칠 것 같은(?) 상태로
하루 종일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입덧도 심했고 8주 초는 아직
극극초기이기 때문에 게시판에는
아이를 잃었다는 글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고사 난자이거나,
아이가 더이상 크지 않는 등..ㅠ)
그래서 여전히 밥을 먹고
씻을 때 외에는 누워만 있었습니다.
제가 더더욱 일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일어나기만 하면 투명하고 맑은
무색무취의 냉이 (전혀 끈적이지 않는..)
흘러 내렸기 때문입니다.
줄줄 흐른 것은 아니지만....
밥을 먹는 동안이나
샤워를 위해 몸을 세우고 있으면
투명한 냉이 주르륵 나왔습니다.
저와 같은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크게 걱정마시고 그냥 눕눕하세요.
제가 지금 24주 차인데
큰 문제 없었으니까요.
임신을 하면 다른 건 몰라도
생리는 안하니까 굉장히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는 생리통도 심한 편이라
첫 날부터 최대 3일 째까지는
진통제를 하루에 최대 6알 까지
먹어왔습니다)
그랬는데 임신을 하고 보니
생리하는 것 처럼 배가 싸하게
아픈 일이 며칠에 한 번씩.....
(자궁이 커질 때의 느낌이라고 ㅠ)
차라리 생리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덧 + 배 싸함 + 걱정까지..
매일 걱정에 걱정이 계속 되었습니다.
아기가 잘 크고 있는지
병원에 가지 않고는
확인 할 방법이 전혀 없으니
매일 병원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9주차에 또 갔어요 😆
그럼 9주차 일기에서
또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