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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요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연애TIP 카테고리에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제가 결혼을 하기 전에 내 남편감이 갖추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제 남편이 물론 그것에 100% 부합하진 않지만, 이런 부분은 좋구나, 이런 부분은 너무나 아쉽다 하고 깨달은 것이 있어 여러분과 공유해 보겠습니다.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 시점에서 포스팅을 작성하겠지만, 남녀 모두 해당한다는 것을 감안해주세요!
결혼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집안 분위기? 남편 성향? 재력? 학력? 외모?
모두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와 상성이 잘 맞아야 한다는 거죠. 내가 결혼하는데 감당할 수 있는 기준의 최저선은 모두 다르고 모든 것을 골고루 다 갖춘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알려드릴 팁은 '성향'에만 해당합니다. 제가 살아보니 '이런 성향이 배우자 감으로 좋더라~'는 거죠.
내 연인은 고급 차를 몰고 다니고, 비싼 시계를 여러개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가지고 있는 차, 시계, 가방 등이 자주 바뀐다, 좋은 곳에서 나를 대접해준다...
재력이 좋은 애인이 되겠네요. 돈이 많은 것은 남녀 구분 없이 굉장한 매력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은 배우자로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내 배우자가 될 사람이 저런 고가품을 충분히 사고도 남을 만큼의 돈을 버는 사람이면 물론 좋죠. 하지만 사치품이나 고가품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면 굉장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특히나 내가 그런 스타일이 아닌 경우, 엄청나게 부딪힐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배우자가 어떤 한 가지 물건에 푹 빠져 그것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인 경우 결혼을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사람이 결혼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성향이 변할 가능성은... 복불복입니다. 그런데 이런 복불복에 내 인생을 거는 것은 말그대로 복불복이네요. 상대의 이러한 성향이 향후 내 인생이 풍족할 것인지, 궁핍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직업의 경우 대출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낼 수 있는데, 이 경우 고가의 외제차를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실 그게 다 빚이죠. 남들 보기에 멋있고 자기 만족감도 크고.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요즘엔 충분히 이런 분들이 많고요. 혼자 살거면 이렇게 평생 살아도 괜찮죠. 하지만 결혼은 희생이고 내가 사고싶은 것을 다 살 수가 없는 삶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내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이런 성향이라면 결혼 후에 이 사람이 소비패턴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사람이 참을 수 있을까....이 사람이 계속 이 성향을 유지한다면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수입이 크든 작든(아무리 돈을 많이 벌더라도) 특정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고, 형편에 따라 그때그때 저렴하거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소한의 쇼핑을 하는 사람 = 쇼핑을 즐기지 않는 사람입니다. 명품이나 고가품을 좋아하더라도, 선물 받으면 감사하게 잘 쓰고, 본인이 직접 그것을 사는데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이 좋답니다.
내 애인은 취미가 없는데요..
내 애인이 나를 만나지 않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딱히 하는 일이 없이 티비만 보면서 뒹굴뒹굴 나태하게 시간을 낭비한다?
굉장히 좋은 것입니다. 확고한 취미가 있다면 그것에 '돈'과 '시간'을 쏟는다는 말이되고, 이것은 함께 살아갈 상대에게 큰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취미라 하여 무엇을 사서 수집하거나 그것을 알아보고 즐기는데 시간을 쓴다! 사귈 때는 좋을 수 있죠. 허튼 짓 안하고..
그런데 결혼을 하게되면? 고가도 아니고 소소한 수집이라 큰 돈이 안나간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결혼해보면 그런 돈이 술술 흘러 목돈을 모으는데 큰 방해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내가 큰 돈 쓰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도 못하냐!! 나도 돈 버는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둘 중 하나는 참아야 함께 살 수 있고.. 참는 쪽이 어느 쪽이든 큰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내 애인은 돈 쓰는 취미도 없고 그냥 주구장창 게임만 한다(혹은 핸드폰 게임) 내 애인은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골프/축구 등의 모임을 가지 않으면 병생긴다!
굉장히 별로입니다. 할일 다 하고 게임하는데 잔소리 할 수도 없지만, 서로 바쁜 일과 속에서도 짬이 날 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족을 연결시켜주는 끈입니다. 집에서 게임이 끝나기만을, 골프치고 돌아오기만을, 축구 야구 모임 등의 모임이 끝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내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결국은 부딪힘 없이 함께 살기 위해 포기하는 수순이 되겠죠. 하지만 서운함은 가시지 않고 쌓입니다.
상대도 큰 취미가 있는데 나도 만만치 않은 취미가 있다. 혹은 상대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나도 장난 아니게 좋아한다! 이러면 괜찮습니다. 걱정말고 결혼하셔도 됩니다.
내 애인은 옷도 잘 입고 사진찍는 것도 좋아해서 인스타도 열심히 해요.
내 남자친구는 옷빨도 잘 받고, 비싼 옷은 아니지만 패션에 굉장히 신경써서 어딜 가도 자랑스럽다...
별로입니다.
물론 옷빨이 잘 받는건 좋은 덕목입니다. 기본적인 와꾸(팔다리 길고 비율 좋아서 거적대기를 걸쳐도 태가 남)가 좋아서 아무거나 줏어입고 오는데도 멋있다!
완벽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내 애인은 사실 타고난건 구린데, 굉장히 센스가 좋아서 잘 커버한다. 하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고난 것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센스가 뛰어난 사람을 고르는 것은 리스크가 있는 선택입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SNS를 열심히 하고 SNS용 셀카를 잘 찍는다. 굉장히 곤란한 일입니다.
그럼 어쩌라는 걸까요? 타고난 것도 구린데 센스도 구려서 그냥 막 사는 사람을 골라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잘 타고나면 좋겠지만 안 그런 사람이 더 많은 이 세상에 그냥 센스가 없는 사람을 고르는게 더 좋습니다. 옷은 그냥 깔끔하고 단정하게 일반적인 선에서 무난한 사람이 좋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으면 크던 작던 소비로 이어지게 마련이고, 남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거나 일상에서 SNS의 비중이 큰 사람은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옷이나 자기 치장에 큰 관심은 없지만 깔끔하고 SNS를 아예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사진은 거의 업로드 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애인은 술과 친구 모임을 너무 좋아해요.
술과 친구 모임을 좋아하는 상대가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이라고 해서 무조건 상대를 내칠 필요는 없습니다. 가능성을 잘 봐야합니다.
우선 술을 마시고 몇시에 들어오는지 잘 봐야 합니다. 또한 마셨다 하면 소식이 없다. 이러면 나가리죠;;;
결혼한 친구가 주위에 많다면 일반적으로는 술자리나 모임은 줄어듭니다. 내 애인이 그런 자리를 좋아하더라도, 같이 놀 사람이 없으면 나가려해도 나갈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결혼한 친구들도 다 같이 늦게까지 술마시고 논다? 나가립니다.
친구가 그런거지 내 애인은 안 그럴거야... 라고 생각하시면 위험합니다. 끼리끼리 모이게 되어있고,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내 친구는 남편 혹은 부인이 아무리 늦게 들어가도 믿고 잔소리 안하는데 너는 왜?? 하면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연애를 할 때 미리 잘 봐둬야 합니다. 이 사람이 즐기는 사람인지 자제 못하는 사람인지, 술을 마시거나 친구를 만날 때 나를 배려하는 사람인지 말입니다. 그래야, 결혼하면 빈도수도 줄어들고 귀가 시간도 빨라지는 것입니다.
뭐든지 적당히
사실 배우자 감으로는 뭐든지 적당한 사람이 좋습니다. 씀씀이도, 취미도, 허세도, 술과 친구도.. 씀씀이가 적은 사람이 좋다해서 너무 짠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기준에는 내가 과소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또 매일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루두루 다 갖춘사람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조건을 안 볼 수도 없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러니 평균적으로 크게 오르내림이 없다면 이 사람의 발전성(?)을 감안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여유롭게 허용하진 마시구요.
제 남편의 경우에도 위에 모두 해당하진 않습니다. 제 남편은 술과 친구를 굉장히 좋아했고, 결혼 전에는 일주일에 3~4번을 친구와 술을 마셨던 사람입니다. 근데 연애할 때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는 서로 달라졌습니다. 통금을 정했고 통금을 어긴다면 외박과 같은 의미라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합의가 무조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남편이 하룻밤 정도 끙끙 앓더군요.
그 외에도 소소하게 평균치보다 낮은 부분이 있었지만 결혼을 하고 책임감이 생기면서 서로 희생하고 타협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싸우기도 하구요 (피의 전쟁......ㅎ)
즉, 평균치와 맞지 않더라도 상대와 결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상대의 책임감입니다. 결혼을 결정하고 진행시켜 나갈 때, 이 사람이 나와의 결혼 생활에 얼마나 책임감이 있는지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결혼을 유지해나가려는 책임감이 희생을 감안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상대는 책임감이 전혀 없이 배째라인데 나만 책임감으로 희생할 경우... 내 인생이 얼마나 불행할지 그걸 바라보는 부모님이 어떤 심경일지 잘 헤아려서 순간의 감정, 나이에 대한 조급함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