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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한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다음은 무조건 나다'
467 : 논코 : 2015/01/26 (월) 23:23:07
처음 씁니다.
기혼자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집을 나간 지 약 2년이 되었습니다.
재결합을 계속 바라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계속 변함이 없었고 최근에는 혼자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져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 남편으로부터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만나보았습니다.
집을 나갔을 때만큼 완전히 부정적인 태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딱딱한 느낌이었습니다.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고, 일 이야기를 좀 하고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만나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의 일들을 용서해달라고.
그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그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왠지 그 사람이 반드시 돌아올 거라는 기분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흥신소에 의뢰를 했었기에 그 사람이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실 얼마든지 헤어지자고 말해도 괜찮을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뭔가가 그런 저를 만류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도 재회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믿어보세요. 반드시 잠재의식은 그에 답해줍니다.
글이 길어져 버렸지만, 진심으로 여러분도 재회하기를 바랍니다.
471 : 행복한 무명씨: 2015/01/27 (화) 08:57:23
>> 467
잘 됐네요!
축하합니다.
저는 결혼을 아직 안 했지만 이혼은 정말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게시판에 글을 썼다면 헤어지라는 압력도 상당했겠지만,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473 : 논코 : 2015/01/27 (화) 22:21:46
> 471 씨
축하 댓글 감사합니다.
이곳의 댓글들을 보고 얼마나 기운을 얻었는지 어떻게 감사할 방법이 없을까 매일 생각할 정도입니다.
'재회로 고민하는 것이 나만이 아니구나...' 라든지, 재회한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다음은 무조건 나다' 등, 용기를 얻었습니다.
다양한 메소드도 시도했지만 왠지 스스로 납득이 가지 않아 그냥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기분 좋은 선택을 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은 꾸준히 의식했고 그러자 편해진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메소드를 하느라 저에게 너무 엄격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남편과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