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 하였던 정조는 완벽한 복수를 하지 못했다(클릭) 에 이어 왜 정조가 완벽한 복수를 하지 못했는지 계속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조 재위시절 상황이 어떠하였는지는 앞의 포스팅을 통해 대충 아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정조의 죽음에 대해 얘기해 볼텐데요, 정조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리고 그의 사후가 어떠했는지를 알아야 누구의 승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를 계승하여 반대파(노론벽파) 덕에 재위기간 내내 안팎으로 곤혹을 치렀던 정조.
그는 1800년 (정조 24년) 6월 28일 승하합니다.
당시 정조는 49세였는데 사인은 바로
정조가 죽기 전까지 노론만큼 정조를 괴롭히던 종기입니다.
정조실록에 공식적인 사인이 종기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학자들 사이에 사인이 종기다, 당뇨 합병증이다, 폐혈증이다, 뇌졸증이다 등등
이견이 많은 이유는 바로 정조가 정말로 갑작스럽게 죽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장 유력하게 주목받고있는 사인은 독살설인데...
그 이유에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대체 이 심환지라는 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심환지는 노론 중에서도 사도세자를 죽인 쪽인 노론 벽파의 우두머리 이며
정조가 죽기 전에 자주 만난 인물 중 하나 입니다.
그런데 정말 수상한 것이.. 정조의 어의가 심인이라는 자인데,
심인은 아주아주 미천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심환지의 적극추천으로 무리하게
어의가 된 심환지의 먼 친척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 심인이라는 자가 정조가 죽기 직전 어떠한 처방을 하였는지가 궁금해집니다.
당시 종기에 별다른 처방 방법은 없었고 온천에 가서 목욕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었는데
심인이 정조에게 쓴 방법은 연훈방이라는 것입니다.
이 연훈방이라는 치료법은 경면주사라는 천연광물을
한지에 말아넣고 태워 그 연기를 종기에 쐬는 것입니다.
황화수은.. 이것을 태우면 수은연기가 발생하고
이것이 호흡을 통해 몸 안에 들어가게 되겠죠.
실제로 연훈방 치료를 받은 정조는 사흘 후 죽습니다.
또 한가지 정조가 증세 호전을 위해 마신 탕약에는 주로 인삼이 들어가 있었는데..
문제는 체질상 열이 많은 정조는 인삼이 몸에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처방된 경옥고라는 탕약을 먹고 혼절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와 약처방을 하다니..
뭔가 수상하죠?
이쯤되면 대놓고 독살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어째서 독살이 아닌 독살설일까요?
이것만으로 죽었다기엔 근거가 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연훈방으로 죽었다기엔 수은중독 증세가 없었을 뿐더러
그 사용량도 사망에 이를 정도가 아니고
그렇다고 인삼 때문이라 하기에는 인삼을 쓴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죽이기 위해서였다고 보긴 좀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지금부터 더욱 수상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정조가 죽고 심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아아아....!!!! 또 분량이....ㅠㅠ
나머지는 정조③편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