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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주에 본문의 거의 70%를 완성했다가 실수로 다 날려버리고 좌절하여 오늘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짬을 내어 임신이 간절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법한 임신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시크릿(끌어당김의 법칙)을 믿으시는 분이라면 좋겠지만 믿지 않으시더라도 한 번 읽어보시고 해보셨으면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되면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고 싶잖아요?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하고 3개월만 제 후기대로 해보시면 예쁜 아가가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실제로 저는 이 방법을 쓰고 한 번에 바로 임신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재회만큼 어쩌면 더 간절한 것이 임신인 것 같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결혼도 많이 하지 않지만.. 산부인과 가면 임신하신 분들이 엄청 많은 것입니다! 또 아기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경험이 없지만 불임 치료는 대부분 굉장히 고통스럽고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듭니다.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말이죠.
1. 이럴 줄 알았으면 피임하지 말걸...
저는 남편과 연애할 때 피임을 늘 했습니다. 남편도 태어나서 피임 없이 관계를 해본 적이 없다고 했을 만큼 철저한 사람이라 다행이었죠.
결혼을 하고 나서는 단 한 번도 피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임신이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어라??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기 소식은 없었어요.
주위에서 물어보거나 남편이나 부모님들이 말씀을 하시진 않았지만 그냥 스스로 조금.. 아주 조금 '이때쯤이면 임신을 할 줄 알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신혼 기간을 길게 갖는 분들이 많고 1년이면 그리 오랜 기간은 아닌데 저도 남편도 나이가 적지 않아 노산 걱정 때문에 아이를 가지려면 더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임신이라는 것이 남들은 척척하는데 (요즘 혼전 임신도 많고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 베이비에 가보면 셋째까지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ㅠㅠ) 생각보다 확률이 너무 낮은 것입니다. 가임기에 제대로 해도 30%라니.. 거기에 '남편의 나이 + 제 나이'까지 하면 임신이 되지 않을 확률이 너무나도 높아졌습니다.
막연하게 걱정을 하던 차에 최지우가 출산을 했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40대 중반인 최지우도 했으니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최지우도 출산을 했는데 나는 왜 이래' 라는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임신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것이 나이가 많아도 자연임신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나이가 어린데도 아무 이유 없이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친정어머니가 저에게 늘 '지금 신혼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신혼을 다 즐기고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너무 늦어지게 되면 너무나 큰 고통을 겪어야 할 수 있다' 라고 압박(?)을 하시기도 했고, 저도 조금씩 더 조급해짐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임신이 어려운 거였다면 굳이 결혼 전에 피임을 할 필요도 없었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ㅎ
2. 임신 실패의 좌절감
결혼 후에 굳이 남편과 가임기를 철저하게 계산하여 사랑을 한 것은 아니지만, 단 한 번도 피임을 하지 않았고, 가임기를 얼추 맞춘 적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위안을 삼았던 것은 '철저하게 계산하여'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니었기에 제대로 계산하면 임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배테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배테기를 사용하는 법에 대해 충분히 공부했고 또 시크릿을 믿고 있었기에 믿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 즈음부터는 특히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내가 된다고 믿고 있으면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생각이 강했고 또 각인을 위한 노력도 귀찮아서 시크릿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배테기에 배란이 뜨면 '숙제'를 할 뿐이었습니다.
이걸 왜 커뮤니티에서 숙제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구요. 원해서 해야 하는데 이걸 해야 해서 하다 보니 마음이나 분위기는 상관없고,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빨리 해치우자'가 되었습니다.
전혀 로맨틱하지도 않아요 ㅠㅠ 말 그대로 숙제입니다.
그런데 배테기를 써서 정확히 가임기에 했는데도 아기가 안 생겼습니다. 한 달, 두 달, 세 달, 네 달...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불임의 확률은 점점 높아지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임신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으면 아기가 생긴다' 라고들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끌어당김에서 말하는 내려놓기와 일맥상통) 부담감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가임기를 일부러 신경 쓰지 않기도 힘들고, 가임기에 관계를 했는데 결과를 신경 쓰지 않기는 더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3. 임신을 위한 노력
그러던 6월 초에 친정 엄마가 '나이도 있으니 몇 달만 더 노력해보고 생기지 않으면 병원에 함께 가보자.' 라고 하셨습니다. 조금씩 조급해지던 차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불임 치료는 '여자만'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엄마와 7월까지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8월에 병원에 가기로 약속을 하였고 그때가 되어서야 뭔가 시크릿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임신을 위해 노력한 것은 딱 3가지이며, 시작하자마자 바로 6월에 임신을 하였습니다.
1) 배테기를 활용하여 가임기에 '숙제'를 1-1-1로 함
2) 임신을 위한 최면(각인) 영상을 만들어 잠들기 직전에 시청함
3) 2번의 영상을 시청한 직후 배에 손을 올리고 '아가야 건강하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속으로 생각한 후 바로 잠듦
다른 것들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저도 결혼 후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고, 딱히 집 앞도 산책하지 않았습니다. 식사도 신경 쓰지 않아 배달 음식을 일주일에 2-3번 먹고, 주말 저녁은 무조건 외식을 했으며, 야식도 자주 먹었습니다. 흔히들 임신 전에 영양제도 많이 먹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저는 엽산을 겨우 가임기 2주 전에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2번인데, 슬프지만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영상을 소개하고 부가적인 설명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포스팅에 다 올리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ㅠ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난임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분들에게 알려드리는 임신 비법 - 2 - (← 2편 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