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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지만 꽃미남 외모를 얻고 게이였던 남사친과 결혼 · 출산을 한 이야기
744 : 행복한 무명씨 : 2012/09/26 (수) 22:00:21
조금 옛날이야기를 섞어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3년 전 정도, 연초부터 '너무 꽃미남이라 곤란해~♪' 라는 쇼토쿠태자의 노래를 좋아해서 자주 흥얼거렸는데, 눈이 커지고 아웃라인 쌍꺼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나시를 닮았다, *사오토메 타이치를 닮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키도 몇 개월 동안 10센티 정도 커져 170을 넘게 되었고 다리도 길어졌습니다.
* (왼) 사오토메 타이치 / (오) 카메나시 카즈야
원래도 좀 남자 얼굴이었는데다가 키도 커져 버려서 좋아하던 하늘하늘한 옷이 어울리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つД`)・゜・
하지만, 그래도! 화려하진 않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꽃미남이라는 말을 들었고, 호스트라든지 헤어 모델 (물론 남자 머리) 스카우트 같은 것도 자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2년 정도 전에 게이 친구와 한 게이바에 놀러 갔는데, 누군가 작업을 걸어왔고 *야가미 렌이라는 배우를 좀 닮은 게이 남친이 생겼습니다.
*야가미 렌
굉장히 친절했고, 저를 아껴주고 생각해 주고 저보다 머리 하나만큼 키가 커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좀처럼 느껴보지 못한 여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놀린다고 생각하고 반쯤 장난이라고도 생각했지만, 상냥하게 감싸주는 그 사람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제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함께 목욕을 갔을 때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굉장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ㅎ
스무 살이 되었을 때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지만 제 일자리가 불안했고 결혼에 확신도 없어 (일자리가 불안하니 가정주부를 하라고 했지만 어쩐지 미안하여 거절) 애매모호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어느 날 오후 갑자기 불쾌감과 구토감이 들어 화장실에서 토를 하고 있는데 그가 무엇인가 뒤에서 바스락거리고 있었습니다.
'네가 사랑하는 내가 이렇게나 힘들어하는데 니 할 일만 하냐?!!'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상한 체온계 같은 걸 건네받았고, '이 끝에 소변을 묻혀서 가져와. 그럼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해서 그대로 하고 거실에 있는 그에게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가 그것을 받고는 활짝 웃으며 저를 껴안았습니다.
반동으로 토할 것 같았습니다.
'해냈어!! 아기가 생겼어!!'
라고 말을 하는 것으로 임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소파 틈새에서 혼인 신고서를 꺼내왔는데 제가 써야 할 칸을 제외하고는 전부 채워져있었습니다.
구토감을 느끼면서 쓰고 도장도 찍었더니 그가 그것을 빼앗아 외출을 하더니 잠시 후 돌아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첫 마디로 '오늘부터 ○○는 나의 신부 아기의 엄마입니다! 잘 부탁해요!' 라고 했습니다.
그때 드디어 '아, 내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구나' 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안일은 남편에게 모두 맡기고 여왕님의 기분으로 지냈습니다.
745 : 744 : 2012/09/26 (수) 22:04:12
빠진 부분을 계속 써보겠습니다! \ (^ o ^) /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빠를 닮은 여자아이입니다.
다음 달 셋이서 결혼식을 합니다.
남자의 얼굴인 나에게 어울리는 드레스가 있을까... 걱정이지만 남편이 기뻐한다면 괜찮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46 : 소망이 실현 된 무명씨 : 2012/09/26 (수) 22:12:32
>> 745 씨
멋진 추억 이야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사히 출산하신 것 축하합니다.
결혼식이 기다려지네요. 멋진 신부가 되겠죠? 한 번 보고 싶네요 ^^
행복하세요!!!
750 : 행복한 무명씨 : 2012/09/26 (수) 23:48:57
>> 744
출산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ヽ(´▽`)/
행복한 후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남편과 서로 도와가며 멋진 가족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