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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요미입니다! 오늘은 HAVEN님이 직접 써주신 후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후기를 여러번 읽어보았는데요, 여러가지로 공감도 되기도 했고 읽는 내내 '어떻게 저렇게 일이 잘 풀렸지??!!' 하고 놀라움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시크릿적으로도 당연하지만 시크릿을 하지 않더라도 취업을 하시려는 분들, 해외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 해외 유학이 이미 결정 되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글이라 많은 분들이 끝까지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AVEN님 다시 한 번 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원하시는 소원 다 이루시고 꽃길만 걸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게 넘 길어서 ㅋㅋ ㅠㅠ 좀 밍숭맹숭 하지만 그래도 혹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후기를 적어 봅니다.
제가 미국에 온 것과 그동안 미국에서의 생활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놀라운 잠재의식의 결과였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유럽에 잠깐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잡혔습니다. 제 꿈은 해외에 살면서 한국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삶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왠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점 같은 걸 좋아해서 인터넷으로도 보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직접 가서 보거나 전화로 보기도 해서 일년에 한두 번씩 뭔가 큰 일을 해야겠다 싶으면 점을 보기도 하고 했습니다.
여하튼 점을 볼 때마다 들었던 말은 저는 해외에 나가서 살 팔자이고 돈도 많이 벌 팔자인데 어릴 때는 돈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 없어서 배곯고 이런게 아니라 본인은 없지만 주변에서 계속 도와주고 자기 하고 싶은건 어떻게든 다 할 수 있는 그런 팔자라고 했습니다. 이게 제 생각에는 제 맘 속 깊은 곳에 완전히 각인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미국 인턴쉽을 알게되다
저는 하필 성인이 되면서 대학생 때에 많이 방황을 했는데요,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어져 원래 제 전공인 디자인으로 유학을 가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아버지가 저에게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권유하여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도 강한, 독한 맘으로 한한 게 아니었고 그냥 해보라니 한 번 해보는, 끝이 뻔한 그런 상황이었죠.
그렇게 2년을 공부했는데 역시 하면 할수록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빠와 대판 싸우고 '나는 공무원 안 할거다, 나는 내가 전공한 디자인으로 회사 취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제가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시는 거예요, 근데 저는 나이도 있고, 디자인쪽 일을 하시면 아시겠지만 이쪽은 워낙 일찍 시작하여 일찍 빠지는 분야에다, 사람이 차고 넘쳐서 제가 공채로 대기업을 들어가기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빠 몰래 작은 회사를 지원해서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근데 또 하필이면 그 회사 제 바로 윗사수가 저보다 나이가 어리더라구요, 솔직히 어린건 상관이 없는데 저를 이 나이 먹도록 뭐했냐는 식으로 무시하는게 많이 티가 나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었어요 (근데 그때 제 나이가 25인가 26.. 지금 생각하면 엄청 어렸는데 ㅠ) 그래서 아… 여기서 계속 버텨야 하나, 아니면 옮겨야 하나, 옮겨도 비슷할 것 같고 일단 여기서 경력을 쌓아야 될 것 같은데.. 하면서 다른 방법이 또 없나 하며 찾고있던 찰나에 미국 인턴쉽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턴쉽 준비 과정
미국 인턴쉽은 J-1 비자로 가게 되고, 그 비자 하위 카테고리가 두개가 있습니다.하나는 아직 대학 졸업 안 한 학생과 졸업을 한 지 1년 이내인 사람, 졸업 일년이 넘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해당 경력이 있는 사람 (졸업 2년이면 2년치 경력이 있어야함) 입니다. 문제는 알고보니 제가 그 둘 중 하나도 해당이 안된다는 거였죠. 난리가 났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거 하나 확인을 안하고 나한테 OK 한거냐, 시간도 아깝고, 이거 하겠다고 취직한 회사도 그만두고 왔는데..
진행하는 업체에서는 자기들 잘못을 인정하면서, 저에게 자기들이 가짜 경력증명서를 만들어 주겠다 하더라구요. 근데 이것도 비자 인터뷰때 세금징수기록을 가져오라 하면 그건 방법 없다고.. ㅋㅋㅋ
여튼 이왕 시작한 것 한번 해보자 하여, 디자인쪽 회사에 다니는 친척분께 부탁하여 경력증명서를 떼고,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했고 원래는 뉴욕으로 가고 싶었으나 도저히 회사 T.O 가 나지 않아 결국 캘리포니아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로 돌리니 금방이더군요, 마지막 영사관 인터뷰만 앞두고 걱정이 되었었는데, 그냥 안되면 말지 뭐, 한국에서 회사 다니다가 가면 되고 이러면서 갑자기 맘이 편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인터뷰는 5분만에 ok 였습니다. 준비해간 서류는 하나도 보지 않았고 그냥 간단한 인적 사항만 묻더니 제 여권을 가져가며 며칠 후에 딜리버리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추방 명령
그렇게 미국에 왔는데 회사가 이럴수가 너무 별로였어요.. ㅎㅎ
제 미국생활의 목표는 처음부터 영주권이었습니다. 인턴십 기간이 보통 1년이라서 인턴십이 끝나갈때쯤 비자 연장 관련하여 해당 회사와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좋은 회사는 영주권도 스폰하여 주고, 혹은 H1 이라는 워킹 비자를 스폰해 주기도 합니다. 저는 영주권이 목표였고 영주권을 받으면 대학원 진학하여 학위를 딴 후에 미국의 로컬 회사를 들어가 일을 하며 한국도 왔다갔다 하고, 나중에 강사나 교수까지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크기만 컸지 정말 너무 별로였습니다.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 살아보면 알게 되시겠지만 그냥 싼 값에 일 열심히 하는 한국애들 비자와 계약에 묶여 어디 도망가지도 못하는 노예를 부리고 있는 거였어요 ㅋㅋ
저는 이건 아니다, 스폰도 못 받을거 여기서 이렇게 썩으면 안되겠다 싶어 업체에 이야기 한 후, 해당 회사를 그만 둔 후에 다른 회사를 또 운좋게 구하였습니다. 남은 것은 회사를 옮긴다 허가를 미국 이민국 산하의 업체에서 30일 이내에 ok 받아야 하는거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메일을 보내도 검토중이라는 말 뿐이고.. 30일 다 되어가는 것 같으니 빨리 얘기해달라 해도 UNDER PROCESSING 이라는 말 뿐.. 그러더니 거의 90일이 되어간 것 같아요 그때 메일이 왔는데, 내용인 즉슨 해당 회사가 J1 인턴십을 진행하기에 부적합하므로 회사를 옮기는 것을 허가 할 수 없고, 이미 유예기간 30일이 지났으므로 제 비자가 자동적으로 소멸하여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출국하라는 추방명령이었습니다.
'엥? 그 회사는 저 말고도 인턴이 4명이 더 있었는데.. 그리고 계속 나보고 프로세스 진행중이라고 걱정 말라고 했잖아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에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해보니, 아마도 사실은 그 쪽에서 제 날짜를 놓쳐 비자가 취소되었는데 그걸 되돌릴 수는 없어 그냥 회사 탓을 하며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방법은 없고.. ! 정 미국에 있고 싶으면 캘리포니아는 불체자도 살기는 나쁘지 않으니 살려면 살아라.. ㅋㅋㅋ ㅠㅠㅠ 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앞으로 어찌될지도 모르고 가족은 모두 한국에 있는데.. 미국은 의료보험도 안돼서 아프면 죽어야 하는데.. 신분 해결하고 싶으면 그럼 결혼밖에는 없는데.. 남자 하나만 보면서 어떻게 살라고..? 안되겠다 싶어 그냥 한국 가서 F1(학생비자)으로 돌리고 오자 생각하여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미국 간지 5개월만의 일입니다, ㅋㅋ첫 회사는 2개월만에 그만뒀네요)
근거 없는 확신
한국행을 준비하며 저는 왠지 모르게 다시 돌아올거라는, 그것도 아주 빠르게 다시 돌아온다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LA 다운타운에 룸메이트들과 살고 있었는데요, 사실 제가 못 돌아올거 생각해서 제가 제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채워넣었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모했다 싶지만 그냥 집 계약자 언니에게 '언니 저 한달 한국 갔다오겠다. 한달치 집세는 드리겠다' 이러고 한국으로 왔어요.. (근데 이 언니도 그냥 ok 해 주었던 것..) 근데 한국 와서 다시 비자 받으려 알아보니 다들 다시 받기 어렵다 해서 그때 좀 멘붕이 왔습니다.. 아.. 그 집 어떡하지 ㅋㅋㅋㅋ 이러면서.
여튼 비자진행 업체들 말로는 제가 J1 을 엉망진창으로 끝냈고 (2달 만에 회사를 그만둔 것) 자의든 타의든 간에 오버스테이가 발생하여 비자를 절대 안내줄거라는 것이었습니다. 몇 년 회사 다닌 후에 다시 도전하던지, 진짜 유명 대학원을 가던지 해서 해야 될거라고 하는거에요, 그게 아니면 그냥 딱 봐도 다시 가서 캐쉬로 일하고 눌러 앉을거라 생각한다고.. 근데 저는 당장 한달 후에는 미국 들어가서 거기 집세도 내야하고 그렇게 오래 한국 있고 싶지도 않고, 오직 빨리 영주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 회사서 그렇게 데이고 왔는데 다시 회사 가고 싶어한다고 생각 하겠어? 내가 조리있게 말을 잘 하면 말이 안되는것도 아닌데..? 하면서 저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간다는 그 믿음이 있었어요.
여러 군데 다녔지만 다 빠꾸먹고 딱 한 군데 그럼 한번 해 보자 라고 한 곳이 있어 그곳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일 불안한 부분인 J1 관련 부분을 열심히 준비했고 인터뷰 당일날에는.. 떨리더라구요 ㅋㅋㅋ 처음 J1 때와는 달랐습니다. 결과는 또 ok 였습니다! 준비해간 서류 하나도 보지 않았고 J1 관련 질문도 하나도 없었어요, 대사관 계단 내려가는데 얼마나 다리가 후들거리던지.
다시 돌아오다
나중에 미국 다시 와서 제 이야기 들은 사람들은 다들 제가 미국 살 팔자여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ㅋㅋ 인턴 그렇게 끝내고나서 한달 만에 그것도 한국가서 대학원 간다고 하고 받은것도 아니고 어학원 간다고 하고 바꿔온사람 진짜 못봤다고..
네.. 한달 만에 학생비자로 전환 성공하고 바로 다시 미국에 들어와 살던 집으로 들어가게 된 거에요, 그러고 나서 실제 어학원을 다니긴 해야 해서 3개월간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그 후에 아빠한테 엄청 졸랐습니다. 알고보니 아빠 고등학교 선배분 중에 LA 사시고 한인 사회에서 명망이 있분이 있으셨더라구요. 그래서 그분에게 회사 소개 시켜달라고 말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소개시켜주신 회사에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그 회사에서 영주권 스폰까지 받았고 현재는 인터뷰도 다 끝났으며 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살던 집 관련해서
아마 미국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괜찮은 집 구하기 어려운 것 ㅠ 미국 처음 온 사람이 집 구하려면 보증금도 많이 내야하고, 보증인을 데려오라고 하는데, 보증인 조건이 있어서 사실 집을 구하기가 꽤나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아빠랑 친한 고객분이 LA 한인타운에 사셔서 그분이 제 첫 집을 구해주셨는데 큰 하우스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었습니다. 방이 크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혼자 쓰는건 좋은데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 있었고 치안도 별로였습니다. ㅠㅠ 다른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비쌌기 때문에.. 갈 수 없었습니다 ㅋㅋ ㅠㅠ 인턴하면서 받은게 1700 인가 그랬거든요 ㅋㅋㅋㅋ
그러다 다운타운에 한번 가 보고는.. 우와… 여기가 서울이랑 그나마 비슷하구나.. 여기 살고싶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인타운은 정말.. 말잇못…) 그렇지만 다운타운 살려면 지금 내가 내는거의 두배는 생각해야 했다는.. ㅋㅋ ㅠㅠ
벼룩 출몰
그러던 와중.. 사건이 생겼습니다, 벼룩이 생긴 것이지요.
네, 벼룩은 멸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벼룩이 멸종한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벼룩도, 빈대도,이도 있는.. 친환경적인 곳이었어요 !! 여튼 1층 주인집에서 키우는 개가 벼룩을 끌고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벼룩에 엄청 물렸어요! 처음에는 알러지인줄 알고 알러지약을 먹다가 벼룩인걸 알고 나서 도저히 못 살겠더라구요. '아 빨리 이사가고 싶은데 어디서 집을 구하지.. 돈도 없는데..'
이 상황을 당시 친하게 지내던 인턴 동생한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동생이 갑자기 저한테 자기 대신에 방에 들어오겠느냐고 물어보는거였습니다.
그 동생은 다운타운의 고급 아파트에서 방두개, 화장실 두개인 아파트에 다른 룸메이트 4명과 살고 있는데 자신이 나가게 되면서 자기를 대신할 사람을 채워야 해서 찾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가격도 제가 그동안 내고 있는것보다 거의 $100 이 저렴했습니다. 한 번 가 보겠다고 한 후에 가 봤는데.. 와.. 제가 인터넷 보면서 여기 살면 좋겠다 했던 그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ok 한 후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상하던 곳으로 이사가다
이 집에서 1년 반 정도를 살고 나니까 이제는 제 공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더라구요. 안정적으로 회사도 다니고 하다보니 월급도 좀 올라서 이제 방 하나, 화장실 하나를 혼자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옮기는 도중에 일이 꼬여서 급히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왠걸 다른 방을 쓰는 분이 남자인거에요;;
'뭐 그래.. 일단 갈데도 없고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이렇게 생각은 했지만 아무래도 불편하고 게다가 자꾸 저한테 대마를..;; 같이 하자고 권해대서 이건 아니다 싶어 다른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제가 원했던 '침실2 욕실2' 집에 '침실1 욕실1'를 사용할 룸메를 구하는 곳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계속 다른 아파트 사진들을 보며.. 아 나도 그냥 혼자 저런데 살고 싶다.. 하면서 그런 곳에 사는 것을 상상하였습니다.
그런데 3개월 후에 저는 사진 중 한 아파트에 들어가 살게 되었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ㅎㅎ
행운의 아파트
이 집에 들어온것도, 참 이상한게.. 원래는 그냥 사진만 보다가 하필 이 아파트를 선택해서 (사실 여기가 좀 비쌌어요.. 다른데 비해서) 아파트와 룸 투어 해보겠다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는데 저는 그냥 단순히 구경을 하겠다고 했는데 해당 아파트 호수에 들어가겠다고 신청하는 신청서를 저한테 보냈더라구요? 근데 저는 또 그게 그냥 써야되는건줄 알고 써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려면 보증금도 두 달치는 더 내야하고 현재 집세의 2.5배를 버는 보증인도 데려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없어서 보증인은 구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더니 갑자기 잠시 기다려보라더니.. 혹시 집에서 지금 집세의 2.5배를 생활비로 보내줄 수 있냐는 거예요, 그냥 될대로 되어라 하는 맘에 그렇다고 하니.. 그럼 $500을 보증금으로 내고 그냥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2달치 보증금도 없고 보증인도 없이 그냥 들어오라고.. 그리고 보통 그러면 BANK STATEMENT (은행 거래 내역)라도 확인하는데 그것도 없이.. 그냥 그럼 담달에 이사오라고 했습니다. 고민하다가 내 처지에 기회다 싶어서 바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이 아파트에서 3년째 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 온건 정말 행운이었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아파트였습니다. 제가 차가 없는데(엘에이서 차 없이 이렇게 오래 사는 사람도 없을 듯 합니다 ㅠㅠ ㅋㅋ) 회사랑 가까워서 택시비도 적게 나오고, 도보 거리에 마트들 다 있구요 바로 앞에 편의점 세븐일레븐 있고 다운타운 완전 중심입니다. 그래서 홈리스도없고.. 집도 너무 깨끗하고 시설도 좋습니다.
이 아파트 살면서 렌트비 걱정을 한번도 안 했다면 거짓말일 것 같네요. 이 집의 집세는 사실 제 월급으로는 충당이 안돼요 ㅋㅋ ㅠㅠ 월급에서 렌트비 내고 나면 손가락 빨고 지내야 하는 상황.. 저는 누군가 렌트비를 내줄 사람이 생겼으면 하면서 그런 사람을 만나는 상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꼭 힘들 때 렌트비 내주시는 분 나오고, 아빠도 말 안해도 정말 필요하다 싶을 때 조금이라도 보내주셨고 저도 투잡 뛰고 하였습니다.
이 집에서 그만큼 살고 싶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렌트비를 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항상 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필요할 때면 언제나 누군가가 렌트비를 내주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무급으로 쉬고 있는 와중에도 렌트비를 다른 분이 내주시게 되어 렌트비 걱정은 한시름 덜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
두서없고 뭔가 긴 글이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저는 항상 해외에 가서 사는 상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막연하게 그렇게 될거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거야! 나는 그때는 꼭 해외서 살아야해!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그냥 왠지? 왠지 모르게? 저렇게 살아야지 저게 내 삶이야 라고 생각을 했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바로 그 순간에는 나쁘다고 생각되었던 일들이 나중에 뒤돌아 생각하여 보면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생각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뉴욕이 아니라 캘리포니아로 온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강경한 뉴욕파였습니다. 2N 년간 서울러였기에,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는 견디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서울과 비슷한 뉴욕.. 그리고 예전에 한참 SEX AND THE CITY 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서 그들과 같은 뉴요커가 되고 싶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캘리로 결정흔 것인데.. 아마 뉴욕으로 갔었으면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왔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캘리로 처음에 왔기에 처음의 그 회사를 갔고 !! 그 회사에서 망해서 비자까지 취소되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 다시 F1으로 들어와 지금의 회사를 만나 원하던 영주권 스폰까지 받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로 잘 되었지요.
참고로 첫 회사는 LA에서 소문난 큰 회사 였는데.. 제가 떠나고 한 1년 반 후에 망해서 문 닫았습니다.. 그 곳에 오래 남아있지 않은게 잘 된 일이었던거지요.
미국에 오기 전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나의 생각대로.. 모든것이 되었구나, 내가 원하는대로 되었다 싶은것들이 많이 있으나, 미국에서의 생활이 정말 말도 안되게 드라마틱 하여 미국에서의 생활을 조금만(?) 요약해보았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가게 된것도, 조건이 안되는데도 가게 된 상황도, 비자 취소되고 다시 와서 한달만에 비자 다시 받게 된것도, 원하는 집에 들어가게 된것도, 영주권을 받게 된 것도. 모두 사실은 나의 생각대로 되어가고 있었던 겁니다. 물론 비자 취소는 제 생각은 아니었지만 큰 그림을 보았을 때 그게 사실은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게 잠재의식과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어떻게 이러한 일들을 다 만들어 냈던 것일까. 우선 저는 해외에서 산다는 것과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내가 하고싶은건 다 하고 산다.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들이 꼭 생긴다 이게 강력하게 박혀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긍정적인 사람들이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그런게 이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또 저는 상상을 잘 하는 편인데요, 제 생각엔 이게 정말 제 능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감정이입도 엄청 잘합니다. 혼자 상상하고 웃고 울고 감동받고 난리도 아닙니다. 첨에 미국 가기 전에는 좀 막연하게 해외에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을 상상하면서 한국와서 친구들 반갑게 만나고 이런걸 상상을 했었는데, 미국에서 살게 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주권 받고 만나서 너무 보고싶었다면서 상봉의 기쁨과 눈물 흘리고, 저 미국가 있는 사이에 결혼한 친구나 언니들한테 선물 사다주고 애기들한테 이모라고 소개하는 ㅋㅋㅋㅋ' 이런 상상..
새로운 집 이사가는것도 혼자 얼마나 상상을 했는지.. ㅋㅋㅋㅋ 이미 이사는 갔고 거기를 어떻게 꾸밀까 하고 가구 파는 홈페이지 들어가서 가구 보고.. 혼자서 '아 이거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 생각하고.. '내 집에 이건 꼭 있어야해..'
근데 더 소름은.. 지금 그게 다 있습니다. 진짜 완전 백프로 내가 원했던 그 가구는 아니어도 정말.. 그때 생각했던거.. 다 있습니다 집에.. 자취.. 시작해 보신분들은 아실 것 같아요. 그 텅 빈 집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채워 넣으려면 돈도 많이들고.. 생각보다 내 생각처럼 안 된다는걸 ㅠ 근데 정말 그대로 됐어요.
이렇게 보면 저의 주 능력은 상상하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상상하기가 너무 좋구 재미있어요.
그런데.. 어떤 것들은 스트레스 받았던 것도 당연히 있습니다. 특히 두번째 학생비자 받을 때 라던지.. 이거 안되면 안되는데.. 이 생각이 엄청 심해서 한달동안 비자 받기 전까지는 정말 하루에 한두 시간 잤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은.. 미국 가서 다시 사는것에 대해 상상한게 너무 즐거웠고 스트레스보다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더 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레스를 안 받기가 오히려 힘든 상황인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하지 않고, 그냥 스트레스대로 받으면서 '아 근데 이게 잘 되면 이렇게 저렇게 살고 참 좋다~' 이런 상상을 했고 그게 스트레스보다 더 비중이 커지고 어느 순간 이거 되는 건데? 이게 왜 안돼? 라는 각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시크릿의 전문가는 절대.. 아니지만요, 이렇게 뒤를 돌아보니 느끼는 것은 제가 저 자신을 위해서 원했던 것들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아 이거 뭐지? 싶었던 것들이 사실은 오히려 그 일이 없었으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왜 옛 말에도 인생지사 새옹지마, 전화위복 이런 말이 있잖아요. 정말로 맞습니다. 정확한 어떤 목표가 있고 그게 맘 속에 깊이 각인이 되어있다면 지금 당장은 힘들 일이 생길지 몰라도 나중에 뒤돌아 보면 이 일이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구나 생각되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게 사랑이든, 회사든, 학업이든요. 내가 나는 행복해야하고 성공하는게 당연한 사람이라는 각인만 잘 되어 있으면 정말 그 일들이 그 때 당시에는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나중에 돌아보면 아 그때의 그 일이 결국은 이것 때문이었구나 하는 날이 옵니다.
저도 사실 현재 남자친구 일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분명 어느 순간 이 힘들고 속상한 일은 지나 갈 것이고, 나는 행복한 일만 있어야 하는 사람이고 사랑 받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라는 것이 마음 속에 강하게 있다면, 이 남자가 바뀌어서 나에게 돌아와 결혼하든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더 좋은 남자가 와서 함께 행복하던지 그렇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번에도 그랬구요!
너무 긴 글이고 실제로 제가 많은 메소드를 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 후기나 요미님 포스팅 보며 정말 많은 부분 도움 받고, 깨닫게 되는것도 많았어서 제 개인적인 후기도 올려드려요 공유될만한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ㅎㅎ 감사합니다.
글을 다 읽고 나면 분명 제가 느끼는 것을 여러분들도 느낄 수 있으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정성껏 후기 적어주신 HAVEN님께 감사 댓글 많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