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mi's Pray의 모든 게시글은 불펌 금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미입니다. 오늘은 귀하디 귀한 학업 시크릿 후기를 lck1010님이 직접 올려주셨어요! 공부를 많이 하셔서 그런지 글이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여러분이 읽기도 편하고 굉장히 큰 동기부여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ck1010님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 가득하시고 꽃길만 걸으세요!!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요미님 블로그를 구독했었고, 그때마다 후기들이 큰 도움이 되었기에... 제 이야기도 중요한 일을 앞둔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후기를 올립니다.
저는 2019년 초부터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전국구 시험이고 난이도도 굉장히 높은 반면, 절대적인 공부량 보다는 타고난 적성과 당일의 컨디션이 크게 작용하는 시험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연초부터 시험시크릿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요미님 블로그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다가 재회시크릿을 성공하였기에 이번에도 잘하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졸업학년에 이르기까지 취업준비는 하나도 안 한 상태로 오직 대학원 입학 만을 바라보고 있는 제 상황이 자꾸 발목을 잡으면서, ‘이게 아니면 나는 망한다.’라는 아주 위험한 생각을 하며 절실하게 매달리는 상태가 되었어요. 난 어차피 잘해낼 거야 끊임없이 되뇌었지만 허울 뿐이었고 진심은 그렇지 못했어요.
이 상태에서 55x5도 하고, 수시로 확언도 외쳤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무식하게 믿고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재회시크릿 때도 이런 메소드들을 했으니 이번에도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는 의도를 가지고 시크릿을 했다는 거예요. 마치 기도하려고 자세는 다 갖췄는데 실눈 뜨고 들어주나 안 들어주나 눈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시험 당일이 다가왔고.. 전 시험을 아주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시험 칠 때부터 뇌가 물 속에 잠겨 있는 것처럼 몽롱했는데, 가채점 결과 그동안 쳐왔던 시험들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서 어느 학교든 원서 내밀기도 어려웠어요. 공부, 시크릿 모두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자책도 심했어요. 이때부터는 시크릿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다고 봐야죠.
시험은 망쳤지만, 면접장 분위기라도 경험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원서준비를 했어요. 65명을 뽑는다면 150등 언저리에서 왔다갔다하는, 합격권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면접은 볼 수 있었던 A와 B학교에 지원하였어요. 그래도 면접으로 점수를 좀 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요..
그러나 이 기대 역시 산산이 무너졌어요. A학교 입학설명회에 참석하여 면접비중이 크냐고 질문하였지만 직원은 우리 학교는 사실상 점수대로 간다며 난감한 미소를 지었고, 작년에 추가합격인원이 얼마였는지를 보여줬는데 네... 저는 누가봐도 많이 힘든 등수였어요. 면접장에서도 교수님들이 “면접은 별로 안 중요하니 긴장 말고 편하게 봐라.”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B학교에서는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A학교에서는 예비합격을 받았으나 알고보니 이 학교는 애초에 불합격이란 옵션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합격자 외에는 모두 예비합격인 거죠. 순위도 알려주지 않아 내가 추가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건지, 그냥 떨어질 학생인데 예비합격이라는 때깔 좋은 명패를 받은 건지 아무런 추측도 할 수 없는 상태였어요.
12월부터 1차 추합이 시작되어 3차 추합 공고가 뜰 때까지 계속 조회를 해보았지만 저는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신경쓰지 않는 척 했지만 정말 우울과 자책이 심했어요. 함께 준비했던 친구들은 모두 합격하고 저는 실패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저는 제 자신이 참 못났다고 생각했어요. 실력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해서 끝에는 저 자신을 부정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별로 뽑고 싶은 사람이 아닌가보다, 인간적으로 매력이 없나보다 등 재회했던 애인과도 분위기가 좋지 못했어요.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떠올랐고 저는 그러한 생각들을 덮기보다 온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고의 전환
그러던 어느 순간,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것처럼 제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부정적인 생각과 끊임없는 의심도 귀찮고, 그렇게 누워서 슬퍼해봤자 뭐가 달라지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질책해왔던 제 자신을 보듬어주기 위해, 저는 일기를 매일 쓰기 시작했어요. 소원일기가 아니라, 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일기요.
-10년이란 기간을 두고 봤을 때 오늘의 당락이 중요할까?
-인생이 척척 풀리기만 해도 재미없지.
-오늘의 불합격이 내일의 더 소중한 합격을 안겨줄 거야.
-입시에 실패했다고 내가 실패한 건 아니야.
-내가 가장 소중하고 중요해. 평생 '나'라는 내 편이 있으니 나는 천하무적이야.
등...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해졌고 지금 상황은 아무렴 상관없게 되었어요. 요미님 블로그도 수시로 드나들며 자기사랑에 도움이 되는 글귀들을 필사했고, 장르 불문하고 후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채워나갔어요.
과거는 보내고 지금에 집중하자. 입시는 이미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바쁘게 취업지원서들을 쓰고 있던 2월 말 저는 한통의 문자를 받았어요. 저에게 문자는 거의 스팸이었기에 평소처럼 곧바로 삭제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 합격을 축하한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용수철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문자를 꼼꼼히 읽어보았고, 거기엔 추가합격이란 글자가 적혀 있었어요. 그 당시는 추가합격 발표 일자에는 더이상 관심도 없었고, 웬만하면 추가합격자가 나오지 않는 시기였기에 정말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어요. 몇 번이고 확인하면서 눈물이 줄줄 쏟아졌고 그동안 저를 응원해줬던 사람들에게 ‘너는 문 닫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문이 닫혔는데 두드려서 들어가는 거다, 정말 기적 같다’는 축하를 받았어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제 소원이 언제 이루어졌는지 혹시 감이 오실까요?
맞아요. 합격은 더 이상 제 소원이 아니게 되고 진심으로 내려놓기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선물이 도착했던 거예요. 저는 요미님 블로그를 재회시크릿으로 처음 접했고,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인사불성인 상태로 들어와 두 달 동안 자기사랑과 내려놓기를 배웠어요. 그 당시에도 자기사랑과 내려놓기 단계에 이르자 소원이 급속도로 진행되어서 재회했기에, 이 두 메소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시험시크릿을 시작할 때부터 이것만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을 했음에도 잘 안 되더라구요. 현재를 받아들이기까지 각자마다, 각 상황마다 필요한 시간이 다르다는 걸 실감했어요.
메소드
제가 했다고 말하고 싶은 메소드는 두 개예요. 자기사랑과 내려놓기.
55x5와 확언을 하긴 했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허울만 갖추었을 뿐이었어요. 엔젤넘버나 싱크로는 구태여 알아보지도 않았고 오히려 의식적으로 멀리했어요. 제 성격상 집착 또는 불안의 기폭제가 될 걸 알았거든요ㅋㅋㅋ
그럼 내려놓기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요미님 포스팅을 많이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기사랑과 내려놓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러나 쉽진 않아요. 내려놓자!!! 한다고 내려 놓아지지도 않구요. 말했듯이 저는 재회시크릿을 성공했었기 때문에, ‘어차피 이루어질 거 힘들어할 필요 없다. 그 시간에 나를 아끼자’란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눈앞의 현실이 힘드니까 아무 것도 안 되더라구요. 마음껏 힘들어한 이후에, 저는 오히려 훌훌 털어버리고 저에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결국 내려놓기의 팁은, ‘억지로 내려놓을 필요없다.’예요. 어이없죠ㅋㅋ 하지만 내려놓기는 정말 시간이 필요하고, 언제가 됐든 결국 도달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내려놓고 현존하기까지 저마다 필요한 시간은 다를 거예요. 불안해도 괜찮고, 조급해도 괜찮아요. 얼마가 걸리든 어차피 이루어질 거니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나’를 다그치지 말고, 인정하고 어루만져주세요. 소금주술이든, 55X5든 하고 싶은 메소드가 있다면 후회 없이 다 해보구요. 부정적인 상황에 매몰될 필요는 없지만 만약 본인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면, 오히려 정면으로 맞설 때 더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면 미련은 안 남는다고들 그러잖아요ㅋㅋ
맺음말
전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긍정킹도 아니에요. 어느 정도의 비관과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당연히 하실 수 있어요.
그럼 여러분들이 받게 될 선물, 그것이 합격이든, 재회든, 금전이든, 미리 축하드리면서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합격보다 더 드라마틱한 합격이라 기쁨이 2배, 3배이실 것 같네요. 저도 덩달아 너무 기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뒤숭숭한 마음으로 공부가 잘 안되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후기 읽으시면서 다시 한 번 으쌰으쌰해서 모두들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lck1010님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이런 좋은 후기 남겨주신 lck1010님께 감사 댓글 주시면 서로서로 기분좋고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