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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계속 19살인 채로 멈춰있는 35살 이야기
56 : 행복한 무명씨 : 2014/07/20 (일) 13:47:48
저의 나이는 필시 19살에서 멈춘 것 같습니다.
19살 때 그라비아 일을 했고 '완벽하다. 더 이상은 없다' 라는 한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그것을 크게 확대해서 부모님집 거실과 제 방에 붙여두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바라보며 '완벽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간 계속.
그 사진을 바라보면 최고의 감정으로 '귀여워. 예뻐. 완벽해! 이게 나야' 라고 당연스럽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정도가 지났는데... 민낯으로 담배를 사러 가는데 갈 때마다 나이를 확인합니다. 참고로 아이도 3명이나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말을 걸고 '또래'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생일이었지만 몇 살이라는 감각으로 제 나이를 알 수 없습니다.
저는 담배도 피우고, 과자도 먹고 기름기도 많고 수면 부족입니다.
바디 클렌저로 얼굴을 씻고, 핸드 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정말 대충 살고 있습니다.
스킨 케어를 성실하게 다닌 적도 없습니다.
슬슬 노화가 시작되겠지만 주위에서는 저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ㅎ
TV에 나오면 우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16 정도라고 생각 한 사람이 저를 아이돌로 스카웃하려 했습니다...ㅎ
모든 것은 끌어당김이었습니다.
겨우 이유가 밝혀졌네요.
64 : 56 : 2014/07/20 (일) 18:35:58
저는 원래 '너무 못생겨서 답이 없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모님이 제 머리카락을 억지로 짧게 자르고, 남자 사촌이 입던 옷을 제게 물려 입게 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중 3시절 '성형해서 연예인이 될 것'이라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성형을 하지 않아도 성형한 것 처럼 세련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얼굴을 바꾸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성형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원래는 자신감 따위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적적이고 놀랍다고 생각해요 (^-^)
원래 어릴 때 부터 미인이라 애지중지 되어 온 분은 모를 것입니다.
현재 저는 결코 전형적인 미인 타입은 아니지만 나이 만큼은 엄청 어려보인다고 자신합니다.
강하게 염원한 것도 아니고 사진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고 거기에 푹 빠졌을 뿐입니다 (^-^)
66 : 56 : 2014/07/20 (일) 18:50:11
편의점 계산대에서 몇년 전에
'당신 몇 살?'
'35입니다'
'응????'
이러면서 결국 물건을 팔지 않았습니다 ㅎ
지금은 늘 신분증을 가지고 다닙니다.
올 3월에도 경찰에게 검문을 받았고 그 경찰은 사과했습니다.
제 스스로도 수수께끼입니다. 어째서 나이를 먹지 않는 것일까...
프린세스 텐코씨가 '나이를 먹지 않는 병'이라고들 하는데 저도 그 병에 걸린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프린세스 텐코 : 일본 유명 마술사로 엄청난 재벌임)
25살 무렵에 '2월 29일 태생의 사람은 4년에 한 번만 나이를 먹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될 것이다' 라고 주위에 항상 말하고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노화를 인정해버렸습니다. 정신 차리고 4년에 1번 밖에 생일이 오지 않는다고 믿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