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mi's Pray의 모든 게시글은 불펌 금지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꿈을 꾸고 계십니까? 잠을 잘 때 보는 '꿈' 말입니다. 아마도 꾸고 계시겠죠. 당신은 꿈을 보시고 있습니까? 저도 자주 꾸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갑자기 맥락 없이 하늘을 날기도 하고, 본인의 역할이나 캐릭터, 무대 구성이 갑자기 바뀌기도 하는 등 터무니없는 것입니다. 스토리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지만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는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것 같은 리얼함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꿈에서 깰 때까지 꿈인지 전혀 모를 정도가 될 때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한때 꿈과 관련된 놀라운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지금까지의 상식이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것 같은.. 아니, 산산 조각이 나서 날아가는 것 같은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항상 꿈을 꿉니다. 늘 꿈 속에서는 마치 그것이 현실인 것처럼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장면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형태'인 경우라 해도, 현실처럼 그 꿈의 세계를 체험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느 때처럼 꿈을 꾸고 평소대로 잠에서 깨어난 저는 어느 날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꿈에서 깨기 직전에 꿨던 내용은 꿈의 스토리에 있어서 '라스트씬'이 아니라 무려 '오프닝 씬'이었던 것입니다. 정말 깜짝 놀란 것은 그 후였습니다. 오프닝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잠에서 깨기 까지의 짧은 찰나에 꾸고 있던 꿈의 각 장면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순간적으로 배열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꿈의 스토리를 만들었던 것은 일어나는 찰나의 제 자신이었습니다.
꿈 속에서는 시간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것을 깨달은 후에도 시간적으로 꿈의 스토리를 해석할 수 있었던 것은 일어나는 찰나의 제 '순간적 정렬 작업'이었습니다. 이로써 꿈이 왜 그토록 터무니없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꿈속에서는 시간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 자재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거나, 감자기 전혀 다른 장면으로 옮겨가거나... 이것은 어떤 의미로 직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을 '깨어있는 의식'에 적용해서 해석하고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 형태로 변환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에서 깨기 직전 순간의 '시간에 따른 정렬 작업'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꿈은 외관상 시간에 따른 스토리를 가질 수 있고, 장면의 연결 등이 현실적 관점에서 부조리하면 조금 채워 넣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만한 수준의 이야기로 겨우 형태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꿈에는 스토리나 시간적 흐름이 전혀 없습니다. 꿈에는 한 방향으로 가는 스토리 진행, 즉, '시간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꿈에서는 현실적인 시간의 인식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해당하는 것이 가장 처음에 나오는 오프닝 씬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리고 무엇인가를 깨달았습니다. '혹시... 현실 세계에서도 똑같은 것 아닐까? 하고요. (4장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