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오늘 결혼을 하기 위하여
가든 파티 형식의 결혼식이 괜찮던데...
세타 가야 미술관이 결혼식장으로도 괜찮고 레스토랑도 좋던데..
이 모델의 드레스 예쁘네. 나도 이런 거 입을까?
웨딩 드레스는 꽃 장식이 있는게 좋겠어.
가능하면 내 생일이 결혼식이면 좋겠다.
풍선을 마구 날릴까?
친구에게 케이크를 부탁해야지..
등등 곧 결혼을 앞둔 사람처럼 결혼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확언으로 잠재 의식에 재각인합니다. 확언은 긍정적인 문장을 중얼거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벛꽃이 핀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아주 좋은 결혼식이었습니다' 라는 확언을 가끔씩 중얼거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갑자기 기억났는데, 결혼식 날짜를 정할 때였습니다.
저는 37살 12월에 혼인 신고를 했는데 (*혼인 신고를 먼저 하고 결혼식을 나중에 한 듯) 가능한한 빨리 아기를 갖고 싶었지만 임산부가 결혼식 준비를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식이 끝날 때까지 아기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결혼식 준비를 반년 뒤인 7월에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벚꽃이 핀 계절에 하고 싶은데...)
결혼식 장소는 5개의 후보가 있었지만 역시 세타가야 미술관으로 결정했습니다.그 때가 1월 25일 입니다. 세타가야 미술관 외에 4곳은 웨딩 페어로 무료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간 것도 있어요 ㅎ
그래서 세타가야 미술관에서 1월 25일에 4월의 토요일에 날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인기 식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죠.
제가 웨딩 페어에 갔던 그 날에는 4월은 5일만(4월 5일)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남편과 담당자분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갑자기 직감이 왔습니다. '생일에 결혼한다!' 어쨌든 일정을 상담하고 있는데 갑자기 '죄송합니다. 저쪽 손님이 5일을 이미 예약하셨네요' 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7월 중으로 날짜를 정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꼭 내 생일 전후로 결혼할 거야!' 라고 남편과 담당자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제 생일이 20일인데 그 근처 날짜에 예약 가능한 날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라고 담당자분에게 바로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날 담당자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츠쿠네상 19일(일요일)이 비었어요!!'
바로 제 생일 (4월 20일) 하루 전 일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즉시 그 날로 결정했습니다.
결혼식 날은 정말로 제 상상 그대로 였습니다. 80% 정도가 제가 이미 상상 속에서 행동 했던대로 였습니다. 벚꽃은 겹벚꽃나무. 식장 안에는 벚꽃이 없었지만 그 앞 공원에 아름다운 겹벚꽃이 있었고 그 밑에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식장에서 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에 예쁜 벚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참고로 페어날 뺏겨버린 4월 5일에는 호우주의보!! 제 결혼식이던 20일에도 비가 내린다고 했습니다.
가든 예식이었는데 후반부에는 약간 비가 왔지만 아침에도, 공원에서 결혼식을 할 때에도 풍선을 다 날릴 때도 하늘은 깨끗하게 활짝 개여있었습니다. '내 결혼식날 날씨는 맑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5일에 엄청난 비를 보고 '그 부부는 정말 안됐어..' 라고 생각했고 20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비가 오지 않아 '끌어당김의 법칙은 굉장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 기념일에는 매년 함께 식사를 하면서 결혼식 비디오를 봅니다. 결혼을 하고 싶으시다면 결혼 관련 영상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음? 싫으시다고요? 하지만 영상은 잠재 의식에 아주 효과적으로 각인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결혼식을 끌어당겨요!!
그럼 여러분도 모두 3년 뒤 오늘을 회상할 수 있도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