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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요미입니다!!
올해 마지막 임신 일기가 되겠네요.
저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입덧 때문에..
지옥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입덧약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기를 생각해서 먹지 않을 생각을 했어요.
엄마가 아시는 지인 분이
임신 초기에 어떤 약을 먹었는데
아기가 소아마비로 태어난 경우를
들은 적이 있어 그 어떤 약도
먹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점점 빠져..
의사 선생님이 입덧약을 권하기에
이르게 되었어요!
실제로 임신하고 8~9kg까지
빠지시는 분들도 있고
입덧을 출산할 때까지
하시는 분들도 많고..
하루 하루가 지옥 같고 힘들어
당장 아기를 낳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해지자 입덧약을 복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인터넷으로 많이 공부한 결과
입덧약은 굉장히 안전하고 부작용도
전혀 없더군요!! 다만 한 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그 약을 먹고 잠을 자면 낮에
굉장히 비몽사몽 졸리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약을 처방받아서 먹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뭔가를 먹고도
토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저는 약발이 아주 잘 드는 편이라
아침에 구역질도 줄었고,
음식도 조금이나마 먹을 수 있게 됐고,
잘 안되던 소화도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왜 진작에 안먹고 버텼는지
입덧으로 오는 스트레스와
영양 부족이 아이에게
더 안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이베베를 구입하고 나서
9주차 이후로 계속 매일
슉슉이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
시도를 했는데 드디어!!!
9주차 막바지 쯤에 심장 소리를
찾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어제 심장 소리가 들렸다고 해서
다음 날에도 들리는 건 아니었어요 😩
10주 막바지가 될 때까지
심장 소리를 듣는 것은 복불복이었고,
11주 전까지는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12주가 되면 1차 기형아 검사를 해야해서
걱정을 조금 하며 병원을 또 갔습니다.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아기가 다운 증후군의 가능성은 없는지,
신경관 결손이 있는 것은 아닌지 검사합니다.
피검사 결과는 2차와 합쳐져서 나오고
우선은 초음파로 목투명대의
두께를 측정합니다.
두께가 얇아야해요!!
3.0mm까지가 정상이라는데
얇으면 얇을 수록 좋다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 아가는 1.0mm도 되지 않아
우선은 안심하고 통과했어요.
그리고는 처음으로
정밀 초음파를 봤습니다.
정밀 초음파는 아기 얼굴을
볼 수 있거든요 ㅎㅎ
그럼 저희 슉슉이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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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병원을 친정 엄마와 함께 갔는데
엄마가 사진을 보시고 아래쪽에
뭔가 튀어나와 있다면서....
아들인 것 같다고 했어요.
12주차면 남아도 여아도 모두
아랫 부분은 튀어나온 상태라
아직 모르는 법이지만...
아들이겠거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2주차에는 보통 이 정도(?)의
완성된 얼굴이 잘 안나오는데...
제 눈에는 아기가 너무 예쁜 겁니다.
오밀 조밀한 것이 절 닮은 것 같았어요 ㅎ
도치맘이죠?ㅎㅎ
너무 예뻐서 보고 또 보고
닳도록 봤답니다 😂
그리고 저희의 첫 결혼 기념일을 맞아
드라이브를 다녀왔는데.. 처음으로
병원이 아닌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가게 되었어요.
너무 그동안 밖에 못 나가고 눕눕만 해서
답답하기도 했고
병원에서 아기도 건강하니
걱정 말라고 하고 컨디션도 좋아서
편도 2시간 정도 되는
드라이브 코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방석을 깔고 의자는 거의 뒤로 젖혀
반쯤 누운 상태로 다리도 올리고 갔어요.
중간에 휴게소에서 2번 쉬고,
도착해서 차 안에서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밖에 사람이 없어서 30분 정도 산책도
최초로 했습니다.
전혀 문제가 없고 괜찮았어요.
그런데... 그 다음주에 화장실을 갔는데
속옷과 닦아내는 휴지에
검은 피가 보이는 사태가...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