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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를 바라고 있습니다. 불안과 부정을 받아 들이라고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1526 : 모기리의 무명씨 : 2009-04-21 (화) 01:03:08
처음 써봅니다.
저는 재회를 바라고 있습니다. 재회하고 싶고, 그 사람과 다시 함께 웃고 싶습니다, 반드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헤어지고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고 잠재 의식과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책을 읽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책들과 잠재 의식에 관한 사이트를 보고 혼란이 왔습니다.
잠재 의식은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가 맞는 거죠? 불안하고 부정적인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이 자주 보이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닌가요?
최근 재회하고 싶은 그 사람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불안과 부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무섭습니다. '내려놓는다'는 말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언이나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3289 : 108 ★ : 2010/03/02 (화) 02:23:28
>> 1526
재회를 바라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는 거네요.
하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 반드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 사람의 행복은 당신에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행복도 누군가의 어떤 조건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의미로 사용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이 전제를 차분히 수용해 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재회를 선택하고 말고는 둘째치고, 그를 좋아한다면 그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기분을 재회와 결부하지 않고 그 사람이 좋다는 순수한 마음 그대로를 소중히 해야 합니다.
>잠재 의식은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가 맞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의 의식이 생각하는 것과 잠재 의식에 각인되는 것이 반드시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저 재회를 하고 싶기 때문에 실패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패가 두렵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격렬하게 거부합니다.
즉, 그것을 점점 끌어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집착함으로써 재회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잠재 의식을 이끌고 있습니다.
처음 쓴 전제를 다시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행복이 그에게 달려있다. (의존)
즉, 재회를 못하면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 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지금 당신은 재회에 강력하게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없으면 자신의 행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가 없으면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도 허용하지 못합니다.
몇 겹으로 제한을 걸고 그것 이외에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로는 재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재회할 수 있다고 해도, 변변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당신은 그런 조건들을 내려놓고 편해져야 합니다.
당신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순수한 마음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반드시 재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니까 무조건 재회해야한다'는 것은 단순히 당신이 붙인 조건입니다.
당신이 그를 좋아하는 것과 실제로 그와 재회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 가지를 묶을 필요는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그 두가지를 묶지 않으면 당신은 그를 좋아하는 일로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그를 좋아하는 감정은, 재회 여부와는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재회할 수 없으면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나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감정은 재회 여부와는 독립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당신의 머리 속에서 만들어낸 조건과 무관한 진정한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그 마음을 전혀 의존하지 않고 마음껏 소중히 하면 됩니다.
아무 것도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품어주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재회를 못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저 그런 조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1552 : 모기리의 무명씨 : 2009-04-21 (화) 19:31:21
>> 1526 씨
저도 재회를 바라고 있어요. 뭐...잘 사귀다가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갑자기 소식 불통이 되어 만날 수 없게 되었지만 ㅎ
함께 있는 동안에도 뭔가 저 혼자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졌네요 ㅋㅋ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그와 함께하고 싶었고, 그 사람의 행적을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그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 등을 발견했어요. 소식 불통 후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은 사진을 2 장이나 발견해서 몹시 슬펐고, 초조함과 조바심 등... 마이너스 감정만 생겼고 정말 답답했어요.
(그 사람은 인물 사진을 찍지 않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 사진은 그 사람과 여자의 뒷모습이 실루엣으로 보이는 사진이었지만 그것조차 신경 쓰였어요)
사진 속의 실루엣과 동일인물이 누굴까 싶어 이미지를 확대하기도 하고, 실루엣 모양을 맞춰 보기도 하고...ㅋㅋㅋ
어쨌든 결론은 '모르겠다' 였어요 ㅎ
실루엣이 찍힌 사진만 집중했지만 사실 다른 배경만 찍힌 사진에도 사실은 '여친'이 함께 했을지도 모르고 두 사람의 실루엣 사진은 사실 전혀 다른 사람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렇다는 건 지금 상황에서 '여친'이라는 것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저의 불편함에 확신을 가지는 것 보다
'진실은 모른다'로 내버려두면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26씨도 남친이 함께하던 사람이 '새로운 여친'인지는 정확히 모르는 거죠?
일과 관계된 사람일 수도 있고, 친척일 수도 있고 그냥 친구일 수도 있죠.
어쩌면 정말로 여친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 모르는 것이라면 여자라는 정보만으로
조급하게 불리한 속성을 끌어당기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잠재 의식으로 재회한 후기들을 보면 소원을 이룬 사람들은 눈 앞의 불편한 현실들은 모두 무시했다고 자주 그러잖아요. 그리고 이미 상대에게 다른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많아요.
눈 앞의 현실은 자신이 원하는 세상으로 가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만일 상대에게 새로운 상대가 있어도 '단지 지금의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는 거죠.
'그 사람에게 새로운 여자가 있다해도 상관없다!' 라고 과감히 말하고 보면 에고에 저항하는 것이지만 그 중에는 거짓말 처럼 '나 한테는 사실 그게 중요하지 않아~♪' ' 라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편한대로 생각하면 되는거예요.
그리고 내려놓는다는 것을 뭔가 저는 감각적으로 알겠는데...
아마도 잠재 의식에서 말하는 '이루어지기 까지의 과정은 잠재 의식에 내맡긴다'는 말과 동의어가 아닐까 싶네요.
1553 : 1522 : 2009-04-21 (화) 19:47:19
1526 님
그리고 반드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것을 '나는 행복하니까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말하는 소원이 이루어진 후를 예측하고 행복해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행복하고 스스로를 좋아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랑이나 행복을 끌어당길 수 없고, 재회한다해도 결국 파국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최근 들고 있어요.
그러니 그와 재회한다고 결정했다면, 우선 그것은 옆에 두고
그를 행복하게 해줄 나 자신을 만들자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먼저 행복하게 만들면 어떨까요?
재회 후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 또 다시 마이너스 현상을 끌어당기면 안되니까 지금 저도 그런 느낌으로 스스로를 단단하게 마음을 강화하는 중이에요!!!
원하시는 답변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각자도 행복하고 함께도 행복하세요 ☆